김지현 기자
ababe1978@alphabiz.co.kr | 2026-04-02 08:24:56
[알파경제 = 김지현 기자] 빗썸이 대관 조직에 고액 보수를 지급한 가운데 내부통제 취약 지적까지 나오면서 경영 운영 방식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비트코인 오지급 사고 이후 내부통제 문제가 불거진 가운데, 국회에서는 대관 조직 규모 등을 두고 운영보다 대관 대응에 무게를 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빗썸 사업보고서에서 경영진과 감사·감사인의 내부통제 평가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원 대표 등 경영진은 2025년 회계연도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해 “중요성 관점에서 효과적으로 설계·운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이병호 감사와 감사인인 대현회계법인은 “중요성 관점에서 효과적으로 설계돼 운영되고 있지 않다”고 판단하며 중요한 취약점으로 이벤트 지급 데이터 검수 및 승인 통제 실패를 지적했다.
실제로 빗썸은 지난 2월 이벤트 보상 지급 과정에서 단위 입력 오류로 비트코인 62만개 오지급 사고를 일으킨 바 있다.
같은 사업보고서에서는 빗썸의 보수 구조도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빗썸에서 보수를 가장 많이 받은 상위 인력 대부분이 대관 조직 인력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퇴직자를 제외하면 소영호 상무가 7억9200만원으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고 김태윤 전무(7억7900만원), 남승진 부장(6억6500만원)이 뒤를 이었다.
이들은 모두 빗썸 대외협력 조직을 담당하고 있다.
앞서 퇴직한 최희경 전 준법감시인은 퇴직소득을 포함해 10억3700만원, 김상흠 전 사장은 8억6200만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측은 최희경 전 준감인에 대한 상여 지급 사유로 “특정금융정보법 및 이용자보호법 등 규제환경 변화 대응과 사업 안정화 기여”를 들었다.
지난해 빗썸 직원 평균 연봉은 인당 9900만원으로 나타났다. 경쟁 거래소인 두나무의 평균 연봉 2억5396만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빗썸은 지난해 제휴은행을 NH농협은행에서 KB국민은행으로 변경하는 과정과 창업주 이정훈 전 의장의 사법 리스크 대응, 가상자산 렌딩 서비스 관련 규제 이슈 등 대관이 필요한 현안이 이어졌다.
최근 비트코인 오지급 사고 이후에는 대관 인력이 15명에 달하는 반면 고객 대응 인력은 20명 수준이라는 점이 국회에서도 지적되기도 했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