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영 기자
kimmy@alphabiz.co.kr | 2025-09-15 08:16:24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거래수수료 무료를 표방하는 대표적인 개인투자자 대상 증권 거래 플랫폼 기업인 로빈후드(HOOD.N)의 8월 주식, 암호화폐 거래대금 호조세가 지속됐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로빈후드의 8월 주식 거래대금은 전년 대비 107% 증가한 1992억 달러를 기록했다. 증시 호조가 지속되며 거래대금은 높은 수준을 이어갔으나 거래일수가 하루 적었던 영향으로 전월대비 소폭 감소했다.
암호화폐 거래대금은 전년 대비 420% 증가한 281억 달러를 기록했는데, 로빈후드 앱과 비트스탬프의 비중이 각각 49%와 51%였다.
8월말 기준 암호화폐 시장의 총 시가총액은 3.78조 달러로 7월말 대비 2% 감소했다. 수탁자산은 전년 대비 112% 증가한 3039억 달러로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본업의 호조가 이어지고 있는 동시에 사업 영역 확장에도 적극적인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1분기 중에는 지수 옵션과 선물 거래를 런칭했으며, 6월에는 유럽과 아시아 등에서 영업 중인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스탬프를 인수하여 지역적 기반을 확장했다.
또한 로빈후드 앱을 유럽 시장에 런칭하면서 토큰화된 미국 주식 거래 서비스 지원을 시작했으며, 미국에서의 이더리움과 솔라나 스테이킹 서비스도 출시했다.
8월에는 NFL 과 대학 풋볼 리그에 대한 예측 시장을 런칭하기도 했다. 지역과 사업 영역을 확장해가고 있는 모습이다.
비트스탬프 인수와 시장 호조 등의 영향으로 7~8월 암호화폐 거래대금은 568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는 2분기(4~6월) 거래대금이었던 350억 달러를 이미 큰 폭으로 상회한 수치이다.
안영준 연구원은 "작년 4분기 암호화폐 거래량이 710억 달러에 달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는데, 현재는 수탁자산 확대로 경상적인 이자수익이 큰 폭으로 향상된 상황"이라며 "9월에도 좋은 시장 흐름이 이어진다면 실적 최대치를 충분히 경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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