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용지표 둔화 추세 속 예상 밖 강세, 트럼프 정책 영향 본격화 이전

김민영 기자

kimmy@alphabiz.co.kr | 2025-07-04 08:14:50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6월 미국 고용지표가 낮아진 기대치를 상회하는 강세를 보였다.

 

흥국증권에 따르면, 비농가 취업자가 전월보다 14.7만 명 증가하여 예상치인 11만 명을 웃돌았다. 앞선 4~5월 잠정치도 28.6만 명 증가에서 30.2만명 증가로 1.6만명이 더 늘어났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교육분야를 중심으로 주정부와 지방정부에서 고용이 늘어 전체 정부고용이 7.3만 명 늘었다. 대신 연방정부 고용은 6월에도 0.7만 명 줄어 1월 이후 6.9만 명 감소했다. 

 

하루 앞서 ADP가 3.3만 명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던 민간고용은 7.4만 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4~5월 잠정치도 1.6만 명 감소했다. 헬스케어를 포함, 교육/건강 서비스업 취업자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반면 제조업, 도매업 고용은 감소했다. 

 

김진성 흥국증권 연구원은 "경기상황과 관세정책 영향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실업률도 4.1%로 낮아졌다. 경제활동참가율이 낮아진 동시에 실업자도 줄었기 때문이다. 

 

김진성 연구원은 "헤드라인 숫자가 예상보다 양호했지만 미국 고용시장의 확장세는 지속적으로 냉각되는 추세에 있다"고 판단했다.

 

전년대비 취업자 증가율이 6월 1.15%로 반등했으나 2분기 평균 1.13%로 지속적으로 둔화되고 있다. 

 

실업률이 낮은 수준이나 노동시장참가율, 고용률 등 각종 지표들도 전반적으로 둔화되었다. 

 

실업자도 2월 이후 7백만 명을 꾸준히 상회하고 있고 평균실업기간도 23주 내외로 2024년 하반기 이후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다.


고용시장 둔화양상은 소득 측면에서 더 뚜렷하다. 민간의 시간당임금상승률이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출처=흥국증권)

 

우려보다 좋았던 6월 고용지표의 숫자와 느린 냉각속도는 미국 경제의 성장과 인플레이션이 완만한 속도로 둔화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을 재확인시켜준 것이란 평가다.

 

김진성 연구원은 "연준의 관망적 스탠스에도 부합하는 조합"이라며 "금리인하 시기는 9월 이후로 예상되며 이에 따른 금리, 달러화의 일부 반등이 예상되나 펀더멘털 여건은 점진적 금리하락과 제한적인 달러약세를 가리키고 있다"고 해석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영향이 본격화되지 않았기에 변동성 확대가능성에 대해 여전히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