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C(6701 JP), 美 소프트웨어 업체 'CSG' 인수...IT 기업으로 체질개선 가속도

우소연 특파원

wsy0327@alphabiz.co.kr | 2026-04-01 11:05:11

(사진=NEC)

 

[알파경제=(고베)우소연 특파원]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에 의하면 NEC가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 CSG 시스템즈 인터내셔널을 4,000억 엔을 넘는 규모로 2026년 안에 인수한다. 통신 사업자를 겨냥한 이번 거래는 NEC가 IT 기업으로 체질을 바꾸며 성장 축을 다시 세우려는 전략의 핵심으로 꼽힌다.


NEC는 한때 반도체와 컴퓨터 분야에서 선두를 노렸지만, 지난 수십 년간 경쟁력 저하를 겪었다. 이후 IT 서비스와 방위, 사회 인프라 관련 사업으로 자원을 옮겨 왔고, 이번 인수는 그 구조 전환이 본격적인 성장 단계로 이어졌는지를 보여주는 시험대가 되고 있다.

모리타 타카유키 사장은 취임 전부터 M&A 전략과 해외 사업을 맡아 왔다. 과거에도 통신용 소프트웨어는 외형상 틈새시장으로 보였지만, NEC의 통신 관련 역량과 넷크래커 테크놀로지와의 시너지를 감안하면 세계 1위를 노릴 수 있는 분야로 판단됐다고 전해진다. 다만 통신·케이블 업종의 성장성에 대해선 당시 회의론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5년 사이 환경은 달라졌다. 국내외 기업의 디지털 전환이 확산하면서 통신 사업자들은 기지국 같은 인프라뿐 아니라 DX용 소프트웨어 투자도 늘리고 있다. 요금제와 고객 정보를 관리하는 CSG 시스템즈의 제품 수요가 커질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NEC의 재무 상태도 대형 인수를 뒷받침하고 있다. DX 수요를 흡수하는 IT 서비스 부문을 앞세워 2025년 3월기 연결 순이익은 1,751억 엔으로, 2021년 3월기보다 17% 늘었다. 주가도 CSG 인수 발표가 나온 2025년 10월 말 기준 최근 5년간 4배 이상 올랐다.

NEC는 해저 케이블과 얼굴 인식 분야에서도 세계 상위권 경쟁력을 확보해 왔다. 업종 특화 소프트웨어의 확대는 이 같은 선택과 집중 전략의 연장선에 있다. 다이와증권의 수석 애널리스트는 AI 확산이 업무용 소프트웨어의 사업 모델을 흔들 수 있다고 지적했지만, 동시에 복잡한 업종별 요구를 다루는 분야는 미국 대형 기술기업이 쉽게 파고들지 않는 영역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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