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효 선임기자
kei1000@alphabiz.co.kr | 2026-05-06 08:15:26
[알파경제=김종효 선임기자] 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을 추가 매입하며 경영 참여를 공식화했다. 연말까지 5000억 원을 추가 투입해 지분율을 8%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방산 시장 원팀이나 ‘한국판 스페이스X’라는 그럴듯한 포장지를 둘렀다.
하지만 속내는 수십 년간 막대한 국민 혈세로 키운 국가 핵심 방산기업을 일개 재벌이 집어삼키겠다는 탐욕에 지나지 않는다.
◇ 경영권 강탈 위기에도 축사나 읊는 ‘낙하산’ 김종출…KAI 헌납 돕는 명백한 직무유기
이 엄중한 시기에 KAI를 지키는 방파제 역할을 해야 할 경영진 행태는 절망스럽다.
이재명 정부 낙점을 받고 전격 부임한 김종출 KAI 사장은 기업 독립성과 경쟁력을 지킬 의지를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경력 단절남’이자 전형적인 보은성 낙하산 인사라는 안팎 비판에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김 사장은 한화가 경영권 장악 본색을 드러내며 거세게 압박하는 절체절명 위기 속에서도 퇴직 직원 복귀나 추진하며 의례적인 행사 축사나 읊고 있다.
사실상 한화에 KAI를 헌납하기 위한 정지 작업을 돕는 거대한 짬짜미 하수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합리적 의심을 지우기 어렵다.
한화가 일관하는 오만하고 이중적인 태도 역시 묵과할 수 없다.
최근 한화는 캐나다 잠수함 수주전을 돕기 위해 파견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방산특사)을 향해 실질적인 도움은 커녕 정치인 본연인 자기 장사나 하고 돌아갔다며 노골적인 독설을 퍼부었다.
겉으로는 정부 특사가 기울인 외교적 노력조차 깎아내리면서 뒤로는 정권에 닿은 숨은 끈을 부여잡고 국가 방산 심장을 사유화하려는 표리부동한 행태를 서슴지 않는다.
대한민국 항공우주 산업 구조를 ‘록히드마틴’식 거대 독점 체제로 억지 재편할 명분은 빈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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