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택 기자
sitory0103@alphabiz.co.kr | 2025-06-02 08:08:34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한화오션이 함정 분야 최고 권위의 로이드 선급과 협력하여 해외 수출 함정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
한화오션은 마덱스(MADEX) 전시회에서 로이드 선급과 해외 함정 수출을 위한 설계 인증 및 품질 보증 협력에 관한 전략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한화오션 특수선해외사업단장 정승균 부사장과 로이드선급 극동아시아 사업총괄 홍충식 부사장을 비롯한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주요 수출 대상국 해군이 요구하는 국제 인증 기준에 부합하는 설계 신뢰성과 안전성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한화오션의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로 풀이된다.
선급은 선박이 국제 규정에 따라 안전하게 설계 및 건조되었는지 검증하고 적합성을 인증하는 제3의 독립기관이다.
함정의 경우 선급 인증은 해당 선박이 국제 해군 기준을 충족하며 설계 및 건조의 신뢰성을 확보했다는 공식적인 보증 수단으로 작용한다.
로이드 선급은 영국에 본사를 둔 세계 3대 선급 중 하나로, 국제 방산 및 해군 시장에서 높은 공신력과 기술 표준 영향력을 통해 글로벌 해군 고객들로부터 신뢰를 얻고 있다.
특히 로이드 선급의 함정건조기준(Naval Ship Rules)은 NATO 해군 건조기준에 준하는 기술 요건을 반영하고 있다.
해당 기준 적용은 수출형 함정의 국제적 수준 안전성과 설계 신뢰성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한화오션은 이번 협약을 통해 로이드 선급 함정건조기준을 설계 단계부터 적용함으로써 해외 고객이 요구하는 수준의 설계 인증(Approval in Principle, AIP)을 획득하고, 건조 전 단계부터 안전성과 규정 적합성을 체계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설계 검토 및 인증, 기술 규정 해석, 품질관리 절차 수립, 수출 대상국 정부 및 해군 대상의 공동 기술 마케팅 등 포괄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은 글로벌 선급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한화오션이 수출 시장을 위한 함정 설계의 신뢰성과 기술 준비도를 입증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한화오션은 향후 로이드 선급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유럽 등 선진국 해외 함정 시장으로의 진출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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