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현 기자
ababe1978@alphabiz.co.kr | 2025-11-14 14:45:43
[알파경제=김지현 기자] 증권업계의 핵심 사업권인 IMA(종합투자계좌)와 발행어음 사업자 인가에서 첫 통과자가 발표되면서, 아직 지정되지 않은 신청 증권사들이 심사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12일 정례회의에서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IMA 사업자 지정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이번 달 내 금융위 정례회의를 통과하면 두 증권사는 IMA 사업을 개시할 수 있게 된다.
IMA 인가를 신청한 세 번째 증권사인 NH투자증권은 9월 말 신청서를 접수해 심사 일정이 늦어진 상황이다.
7월에 신청한 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과 달리 현재 서류 심사 단계에 있으며, 현장 실사를 거쳐 다음 달 내 인가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발행어음 사업자 인가에서는 키움증권이 12일 대상자로 선정됐다.
신청 접수와 조사 진행이 빨랐던 키움증권과 달리, 삼성증권·신한투자증권·메리츠증권·하나증권은 현재 심사 절차를 진행 중이다.
IMA는 대형 증권사가 원금 지급 의무를 지는 조건으로 고객예탁금을 기업금융 관련 자산에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금융상품이다.
원금 보장과 고수익이라는 장점으로 증권사가 소매 채널을 통해 투자 자금을 효율적으로 조달할 수 있는 수단으로 평가받는다.
다만 진입 요건이 까다롭다. 자기자본이 8조원을 넘는 증권사만 신청할 수 있으며, 2017년 제도 도입 이후 실제 운영 사례가 없다가 올해 처음 인가 기회가 열렸다.
발행어음은 자기자본의 200%까지 발행할 수 있는 채권으로, 증권사의 인지도와 신용도를 활용한 효율적인 자금 확보 수단이다.
기존에는 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KB증권 등 4개사만 발행권을 보유했으며,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이어야 신규 인가를 신청할 수 있다.
NH투자증권은 당초 자기자본 8조원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으나, 모회사 농협금융지주를 통해 6500억원을 유상증자로 지원받아 IMA 신청에 나섰다.
최근 임원의 미공개정보 이용 의혹으로 우려가 커졌지만, 윤병운 대표이사 주도로 내부통제 체계 강화 방안을 발표하며 대응하고 있다.
발행어음 신청사들도 준비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전사 역량을 동원해 심사 대응 전략을 수립하는 등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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