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kr | 2023-08-03 08:14:48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카카오게임즈(293490)의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소폭 하회한 가운데, 하반기 신작 출시 기대에 대해 증권가의 의견이 분분하다.
카카오게임즈는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20% 감소한 2711억원, 영업이익은 67.3% 줄어든 265억원으로 컨세서스를 하회해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신작 성과 온기 반영에도 불구하고 기존작 매출의 감소가 강했고 VX와 기타 부문의 매출이 부진한 영향이라는 평가다.
다만, 지난달 25일 출시된 신작 '아레스'가 의외의 성과를 보이며 하반기 신작 출시가 기대된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일주일 전 출시한 아레스가 구글플레이 매출순위 2위를 기록했다"며 "높은 게임 퀄리티, 독특한 시스템, 온건한 과금 정책 등으로 보기 드물게 유저들이 호평 중으로 3분기부터 의미 있는 실적 기여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분기 부진했던 오딘은 2주년 업데이트 이후 유저 지표가 반등했고, 하반기에는 매출 반등을 위한 업데이트가 다수 예정되어 있어 2분기 대비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란 예상이다.
정호윤 연구원은 "하반기 가디스오더, 오딘, 에버소울의 글로벌 출시 등 신작 출시 통한 매출 성장 기대할 수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아레스의 실적 기여, 장기적으로는 모바일게임 라인업 다변화와 PC, 콘솔게임 확보를 위한 투자의 성과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투자 포인트"라고 판단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원을 유지했다.
반면,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가디스오더 출시 및 기존 게임의 해외 지역 추가 출시가 예정되어 있지만, 올해 큰 기대작은 아니었던 만큼 모멘텀 발생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어 "동사가 퍼블리싱하는 게임들은 대부분 매출 상위권을 기록, 퍼블리싱 능력은 우수하지만 시장이 기대하는 것은 과거 오딘 수준의 대작 출시로 오딘 개발사의 상장 이슈도 상존하는 만큼 주가 우상향을 위해서는 오딘을 대체하는 대작 공개 및 흥행 성과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에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MarketPerform)로 하향, 목표주가도 3만3000원으로 8% 내려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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