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현 기자
ababe1978@alphabiz.co.kr | 2026-03-31 08:22:55
[알파경제 = 김지현 기자] 지난해 말 국내 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본비율이 배당 확대와 환율 상승 영향으로 소폭 낮아졌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은행의 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15.83%로 전분기보다 0.09%포인트 하락했다.
보통주자본비율은 13.51%로 전분기 대비 0.12%포인트 낮아졌고 기본자본비율도 14.80%로 0.08%포인트 떨어졌다.
단순기본자본비율 역시 6.76%로 전분기보다 0.07%포인트 감소했다.
BIS 기준 자본비율은 위험가중자산 대비 자기자본의 비율로, 은행의 재무 건전성을 판단하는 대표적인 지표다.
금감원은 주주환원 확대에 따른 결산배당으로 보통주자본이 줄어든 데다 환율 상승 영향으로 외화대출 관련 위험가중자산이 늘어난 점이 자본비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은행권의 자본 건전성은 여전히 감독당국 규제 기준을 충분히 웃도는 수준이다.
감독당국의 규제 기준은 보통주자본비율 8.0%, 기본자본비율 9.5%, 총자본비율 11.5%로 모든 국내은행이 이를 크게 상회했다.
총자본비율 기준 KB·우리·씨티·SC·수출입·수협·카카오·토스은행 등이 16%를 넘는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BNK는 14% 미만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5대 금융지주 가운데 총자본비율은 KB금융이 16.16%로 가장 높았고 우리금융 16.13%, 신한금융 15.92%, NH농협금융 15.63%, 하나금융 15.61% 순으로 집계됐다.
보통주자본비율은 씨티·SC·수출입·수협·카카오·토스은행이 14% 이상을 기록했고 KB·하나·신한·산업은행도 13%대를 유지하며 비교적 높은 수준을 보였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씨티(-2.67%포인트)와 SC(-1.62%포인트), 카카오(-0.70%포인트), 산업(-0.61%포인트), 케이(-0.48%포인트) 등 13개 은행의 보통주자본비율이 하락했다.
반면 수협(3.98%포인트), 수출입(0.66%포인트), 하나(0.05%포인트), iM은행(0.03%포인트) 등 4개 은행은 상승했다.
금감원은 자본비율이 전분기보다 다소 낮아졌지만 모든 은행이 규제 기준을 웃돌아 전반적인 자본 적정성은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중동 상황 등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와 고유가·고환율 환경이 이어질 경우 신용손실 확대와 자본비율 하락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금감원은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와 대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은행권 자본적정성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며 "건전성 유지와 함께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지속적으로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