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9 제주항공 참사 재수색 중단···유가족 “컨트롤타워 부재” 지적

이형진 선임기자

magicbullet@alphabiz.co.kr | 2026-04-14 08:05:13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이형진 선임기자]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들의 미수습 유해를 찾기 위해 13일 재개된 수색 작업이 유가족들의 강력한 요청으로 중단됐다. 당국은 무안국제공항 인근 사고 현장을 재수색할 계획이었으나, 현장 관리 체계에 대한 유가족 측의 반발로 수색이 멈춰 섰다.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에 따르면, 당국은 이날 공항 인근 2만 6776㎡ 부지를 6개 구역으로 나누어 유해와 유류품 재수색에 착수했다. 당초 수색은 다음 달 29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었으며, 경찰과 군, 소방,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수색팀은 여객기가 충돌한 로컬라이저 둔덕 주변을 중심으로 최대 30cm 깊이까지 땅을 파는 방식으로 작업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유해 추정물 12점과 유류품 2점이 발견되기도 했다. 국토교통부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앞선 잔해물 정리 과정에서 유해 추정물 115점을 수습했으며, 이 중 74점이 희생자 44명의 유해로 확인된 바 있다.

유가족협의회는 오전 수색을 마친 뒤 작업 중단을 공식 요청하고 관계기관에 대책 회의를 요구했다. 협의회는 “군·경·소방 등 여러 기관이 참여하고 있으나 현장을 총괄하는 지휘체계가 없고, 유해 수습 전문 인력과 민간 인력 참여도 보장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또한 유가족들은 공항 측이 보안을 이유로 수색 지점 인근에 가벽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중장비를 투입해 현장을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유가족협의회는 통합 컨트롤타워 구축과 수색 방식에 대한 전면적인 재논의를 요구하며 당국의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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