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미 특파원
kfootle@alphabiz.co.kr | 2026-03-25 08:11:53
[알파경제 = (싱가포르) 김은미 특파원] 싱가포르 기반 슈퍼앱 그랩이 대만에 진출한다. 그랩은 푸드판다의 대만 사업을 6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그랩의 첫 비(非)동남아 시장 진출이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번 거래는 푸드판다 모회사 딜리버리 히어로와 체결됐으며, 인수 완료는 2026년 하반기로 예정됐다. 그랩은 2027년 초까지 이용자·가맹점·라이더를 자사 플랫폼으로 완전히 이전할 계획이다.
앤서니 탄 그랩 최고경영자(CEO)는 "동남아에서 축적한 고밀도 도시 물류 운영 경험이 대만 시장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인수 후 그랩은 대만 21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며, 주요 경쟁사는 우버 이츠다. 앞서 우버는 규제 우려로 대만 푸드판다 인수를 철회한 바 있다.
반면 시장에서는 성장 동력 확보 측면에서 적절한 선택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그랩은 2012년 말레이시아에서 출범해 동남아 8개국으로 확장했으며, 모빌리티·배달·결제를 아우르는 대표 슈퍼앱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 34억 달러, 순이익 2억6,800만 달러로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나스닥 상장 그랩 주가는 인수 발표 후 2.3%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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