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현 기자
wtcloud83@alphabiz.co.kr | 2024-05-16 08:12:01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쌍용건설과 KT 간의 공사비 갈등이 법적 소송으로 번지면서 건설업계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KT는 최근 경기 판교 신사옥 시공을 맡은 쌍용건설에 추가 공사비를 지급할 이유가 없음을 확인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채무 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쌍용건설은 진나 2020년 KT 판교 신사옥 건립 사업을 수주해 967억 원 규모의 공사비 도급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건설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다.
◇ 건설 주요 자재 철근·시멘트 가격, 20년 대비 30% 급증
주요 자재인 철근과 시멘트 가격은 2020년 초 대비 약 30% 상승했기 때문이다. 건설공사비 지수는 2020년 1월 118.30에서 2022년 150으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쌍용건설은 KT에 공사비 상승분 171억 원 분담을 요구했으나, KT는 물가 변동금지 특약을 이유로 이를 거부했다.
해당 특약은 계약 후 입찰 당시보다 물가가 올라도 공사비에 반영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쌍용건설은 증액 사유가 천재지변에 가깝다고 주장하면서 건설산업기본법을 근거로 법적 대응을 준비 하면서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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