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트리엔(NTR), 글로벌 화학 업체들의 탈유럽화로 인한 수혜 기대"

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m | 2023-03-21 08:12:59

출처=NUTRIEN 홈페이지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글로벌 최대 비료생산업체인 뉴트리엔(NTR)이 글로벌 화학 업체들의 탈유럽화로 인한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하이투자증권은 21일 뉴트리엔에 대해, 유럽 내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과 비용 상승에 따른 화학 업체들의 탈유럽화가 동사 수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했다.

뉴트리엔은 글로벌 비료 생산 업체로 약 3000만 톤의 총 생산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는 질소(N), 인산염(P), 칼륨(K) 비료 제품 포트폴리오를 모두 보유한 업체들 중 가장 큰 규모이며, 통합설비로 원료 조달부터 안정적인 제품 생산이 가능하다.

최근 천연가스 가격 변동 완화를 위한 정부 지원은 재정부담으로 한계에 도달했고, 안정적인 에너지 확보가 어려운 유럽 내 업체들의 부담 상승과 경쟁력 약화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최근 Dow, BASF 등 글로벌 화학 업체들이 에너지 비용 부담을 이유로 공식적인 구조조정 및 설비 폐쇄 계획을 발표했으며, 이 외에도 암모니아, 요소 등을 생산하는 비료 업체들도 설비 가동 중단 또는 감산을 실시하고 있다.

 

이주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 내 생산설비 익스포저가 낮은 뉴트리엔의 경우, 안정적인 원료와 에너지 수급을 통한 제품 공급과 수요 확보 경쟁에 우위를 점할 수 있어 상대적인 수혜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또한 100 만톤 규모 청정 암모니아 생산설비 와 올해 칼륨 생산능력을 2340 만톤까지 840 만톤 추가 확대할 계획을 발표해, 향후 유럽 구조조정으로 추가 발생할 수요까지 적극 대응하겠다는 점에서 중장기적으로도 주목할 만하다"고 판단했다.

 

뉴트리엔의 지난해 총 매출액은 378억8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6.7% 성장했고 영업이익 116억 달러로 137.1% 성장했다. 2 월 발발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은 뉴트리엔에 부정적보단 긍정적인 면이 더 컸다는 판단이다.

 

출처=하이투자증권

 

이주완 연구원은 "작년만큼의 성장은 어려우나 꾸준한 수요로 인한 긍정적 전망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뉴트리엔은 곡물 재고의 지속적인 감소로 중장기적 전방 수요 역시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2022년과 같이 유례 없던 비료 가격 상승세는 완화되었으나, 여전히 전쟁 이전 대비 높은 가격 레벨 상황임을 감안하면 꾸준한 수요에 따라 실적은 올해도 여전히 긍정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