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성 기자
star@alphabiz.co.kr | 2025-06-30 08:06:42
[알파경제=박병성 기자] 한국 축구의 두 핵심 선수 이강인과 김민재가 2025 FIFA 클럽월드컵 8강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이들의 소속팀인 파리 생제르맹(PSG)과 바이에른 뮌헨이 각각 16강전에서 승리하며 다음 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PSG는 30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메르세데스 벤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인터 마이애미와의 경기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이강인은 후반 25분 교체 출전해 19개의 패스를 모두 성공시키는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날 경기는 2023년 7월까지 PSG에서 활약했던 리오넬 메시가 현 소속팀 인터 마이애미와 함께 옛 팀을 상대한 '메시 더비'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메시는 후반 두 차례 유효 슈팅에도 득점에 실패하며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PSG는 전반에만 4골을 몰아치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주앙 네베스가 전반 6분과 39분에 멀티골을 기록했고, 전반 44분 상대 자책골과 전반 추가시간 아슈라프 하키미의 득점으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같은 날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가든스의 하드록 스타디움에서는 김민재의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이 브라질의 플라멩구를 4-2로 제압했다. 김민재는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이번에도 결장했으나, 팀은 해리 케인의 멀티골에 힘입어 승리했다.
뮌헨은 전반 6분 상대 자책골로 선제골을 얻은 뒤, 케인이 전반 9분과 후반 28분에 두 골을 추가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레온 고레츠카도 전반 41분 득점에 성공했다.
이로써 PSG와 뮌헨은 오는 7월 6일 오전 1시(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8강전을 치르게 됐다. 이 경기는 한국 축구 팬들에게 이강인과 김민재의 '코리안 더비'로 큰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두 선수의 맞대결이 성사되면서 유럽 무대에서 활약 중인 한국 선수들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다만 김민재의 부상 회복 여부가 실제 맞대결 성사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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