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우
nsella1121@alphabiz.co.kr | 2023-02-10 08:06:25
[알파경제=이연우 기자] CJ ENM(035760)이 4분기 예상 가능했던 부진한 실적을 공개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부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목표가를 줄줄이 올려잡았다.
CJ ENM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7.1% 증가한 1조4640억원, 영업이익은 77.7% 감소한 66억원을 기록해 시장 컨세서스를 크게 하회하는 결과를 공개했다. 커머스와 음악 사업 선전에도 미디어 영업적자 확대로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분석이다.
하나증권은 10일 CJ ENM에 대해 OTP 기반의 밸류에이션과 가파른 수익성 개선이 확인될 2024년 미디어 부문의 실적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13만5000원으로 기존보다 13%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2년 스튜디오드래곤의 이익 보다 더 많은 적자(약 1200억원)을 기록한 티빙은 2024년 BEP(손익분기점)에 근접한 개선을 전망하며, 인력과 사업 구조조정 및 비핵심 자산 매각으로 재무구조도 개선할 것"이라며 "올리브영에서 증명했던 나이키 커브 반등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KB증권은 CJ ENM에 대해 "수익화 속도는 기대보다 더딜 것이지만 커머스의 비용 효율화, 티빙의 콘텐츠 투자 축소 등 수익화 계획을 고려할 때 수익성 개선 폭은 여전히 클 것으로 판단되고, 하반기로 갈수록 숫자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피프스 시즌과 Tving 적자폭 축소 그리고 인력 및 조직 재편에 따른 비용 효율화로 실적 개선 가시성이 매우 높아진 상황"이라며 "새로운 대표이사 부임과 함께 고강도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만큼 하반기로 갈수록 판관비 효율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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