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6월 주가 급락 과도...MLCC 가격 인상 사이클 강화

김혜실 기자

kimhs211@alphabiz.co.kr | 2026-06-04 07:59:55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 (사진=삼성전기)

 

[알파경제 = 김혜실 기자] 삼성전기의 주가가 6월 1~2일 누적 17.3% 급락하며 시장의 단기 조정 우려가 커지고 있으나, 성장 동력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4일 메리츠증권은 삼성전기의 주가를 견인해 온 MLCC, Si-CAP, ABF 기판 등 세 가지 핵심 성장축의 펀더멘털 변화가 없다고 판단하며, 동종업계 업체들의 리레이팅을 반영해 적정주가를 210만원으로 상향 제시했다.

 

우선 MLCC(적층세라믹콘덴서)의 경우 최근 수동부품 유통업체들의 재고 비축 움직임은 역사적 공급 부족이 발생했던 2017~2018년을 연상시키는 수준으로 확대되고 있다.

 

AI용 MLCC는 적층 공정 증가로 인해 범용 제품 대비 3~5배 많은 생산능력(Capa)을 소모한다. 이 때문에 세트 수요 회복이 제한적인 상황에서도 업계 전반의 수급 불균형 우려가 확산 중이다. 

 

양승수 연구원은 "AI 서버용 고용량 MLCC는 하반기부터 심각한 공급 부족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며 "주요 고객사들의 장기공급계약(LTA) 기반 선점 경쟁도 본격화돼 향후 MLCC 가격 인상 사이클이 한층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판단했다. 

 

새로운 성장 축인 Si-CAP(실리콘 커패시터) 역시 일시적 수주가 아닌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실리콘 기반의 Si-CAP은 미세 배선과의 집적성이 우수하고 고주파 노이즈 억제 및 전원 안정화에 강점을 가져 Si-CAP의 채용 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삼성전기 종목진단 (출처=초이스스탁)

 

ABF 기판 부문에서는 수급 불균형 속에 이미 2분기부터 주요 경쟁사들이 15~20% 수준의 가격 인상을 성공적으로 추진한 것으로 파악된다. 우호적인 수급 환경을 확보한 삼성전기 역시 가격 인상에 동참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양 연구원은 "다수 고객사와의 선수금 및 독점계약에 기반한 국내외 캐파 증설도 임박한 것으로 파악된다"라며 "관련 내용이 공식화될 경우, 업황 사이클 장기화와 고객사 확대를 바탕으로 추가적인 기업가치 확장이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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