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HK이노엔, 케이캡 공동판매 통한 수익성 개선

◇케이캡·카나브 공동 판매
◇케이캡 수익성 개선 기대

김상진 기자

ceo@alphabiz.co.kr | 2023-12-21 07:58:20

[알파경제=김상진 기자] HK이노엔과 보령은 케이캡, 카나브 패밀리에 대해 공동 영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번 공동 판매 계약을 통해 HK이노엔은 케이캡 판매 수수료율 인하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HK이노엔 본사. (사진=HK이노엔)

 

◇ 케이캡·카나브 공동 판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HK이노엔은 보령과 HK이노엔의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성분명 테고프라잔)과 보령의 고혈압 신약 ‘카나브’(피마사르탄)를 공동 판매하기로 했다.

케이캡과 카나브는 모두 연간 처방액 1000억원이 넘는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대한민국 신약을 대표하고 있다.

대상 품목은 케이캡 전 제품(▲케이캡정 ▲케이캡구강붕해정)과 카나브 제품군 4종(▲카나브 ▲듀카로 ▲듀카브 ▲듀카브플러스) 등이다.

이번 판매 협약에 따라 내년 1월부터 HK이노엔의 케이캡과 보령의 카나브 해당 라인의 국내 영업 및 마케팅을 양사가 함께 맡는다.

HK이노엔은 이번 코프로모션으로 케이캡의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보령의 블록버스터 고혈압 신약 카나브를 필두로 만성질환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곽달원 HK이노엔 대표는 “양사 모두 블록버스터 신약을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시킨 경험을 갖고있는 만큼 시너지를 극대화 해 각 시장 1위 지위를 공고히 할 것”이라며 “향후 보령과 윈윈하는 추가 파트너십 기회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K이노엔 연구원이 연구소에서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HK이노엔)

 

◇ 케이캡 수익성 개선 기대


제30호 국산 신약인 HK이노엔 케이캡은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계열의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으로, 복용 후 30분 내에 빠르게 약효가 나타나고, 6개월까지 장기 복용 시에도 유효성 및 안전성을 확보한 점이 특징이다.

지난해 의약품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 기준 전체 1321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하며 국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공동 판매 계약을 통해 HK이노엔에게 기대되는 효과는 크게 3가지다.

우선 케이캡 판매 수수료율 인하에 따른 수익성 개선, MSD 백신 판매 계약 종료로 발생한 매출 공백 해소, 순환기 치료제 영업 역량을 강화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케이캡은 재고 조정 이슈의 소멸과 판매 수수료율 인하, 꾸준한 국내 매출 성장, 완제 수출 매출 증가로 내년 전년 대비 45.7% 증가한 1697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할 것"이라며 "보령과의 공동 판매 계약은 추가 업사이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중단기적으로는 케이캡의 유럽 지역 기술이전, 미국 임상 3상 결과 발표가 주가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