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로에너지(VLO.N) 2분기 호실적 달성, 업황 강세 반영

김민영 기자

kimmy@alphabiz.co.kr | 2025-07-29 08:05:50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미국 독립 정유회사인 발레로에너지(VLO.N)가 2분기 정제마진 강세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발레로의 2025년 2분기 매출액은 299.9억 달러로 전년 대비 1%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9.9억 달러로 흑자로 전환했다.

 

매출액은 시장 기대치를 7% 상회했으며 조정 EPS(주당순이익)는 2.28달러로 컨센서스(1.76)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

 

사업부별 영업이익은 정유 12.7억 달러로 흑자로 돌아섰고, 재생 디젤 -7900만 달러, 에탄올 0.5억 달러를 시현했다.

 

유가 약세에도 타이트한 수급에 따른 정제마진 강세로 정유 중심 호실적을 달성했다는 평가다. 

 

걸프만 지역 정제 처리량은 운송용 제품 수요 호조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휘발유는 낮은 재고 속 드라이빙 시즌에 따른 견조한 수요로 경유는 30년 만에 최저 수준의 재고와 항공유 수요 호조로 마진 상승이 지속됐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제마진은 전 세계적으로 석유제품(휘발유, 등/경유 등) 재고가 낮은 가운데 수요가 강세를 보이며 상승세를 유지했다"며 "하반기에는 타이트한 재고 속 농업 및 난방 수요에 따른 경유 중심의 마진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유럽, 미국 중심으로 노후화된 정제설비 폐쇄가 지속되는 반면 글로벌 석유제품 수요 회복으로 내년에도 우호적인 수급 밸런스가 기대된다.

 

발레로에너지 종목진단 (출처=초이스스탁)

 

발레로는 St. Charles 정유공장(34만b/d) 고도화설비(FCC) 프로젝트(2026년 완료)를 통해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극대화하고 있다.

 

휘발유 등 고마진 제품 수율이 상승함에 따라 차별화된 수익성 창출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DGD Port Arthur 공장은 4.7억 갤런의 재생 디젤 생산능력 보유하고 있으며 해당 설비 50%를 SAF(지속가능 항공유)로 전환을 완료했다. 

 

이진명 연구원은 "국가별 의무화 정책 등으로 글로벌 SAF 시장은 2050년까지 연평균 18% 증가 기대되며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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