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헬스그룹(UNH.N) 2분기 비용 부담, 단기 반발 매수에도 보수적 대응

김민영 기자

kimmy@alphabiz.co.kr | 2025-07-31 08:05:09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유나이티드헬스그룹(UNH.N)의 2분기 실적에서 예상보다 컸던 비용이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의 2분기 매출은 1116.2억 달러로 전년 대비 12.9% 증가하며 예상치였던 1115.8억 달러를 소폭 상회했다. 

 

보험(UnitedHealthcare) 부문과 의료 서비스(Optum) 부문의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6.6%, 6.9% 증가했기 때문이다. 

 

반면 조정 순이익과 EPS는 37.2억 달러와 4.08달러로 각각 전년 대비 41.1%와 40% 감소하며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다.

 

MCR(Medical Care Ratio)은 89.4%까지 높아지며 수익성이 약화됐기 때문이다.


메디케어 파트D 변경 및 승인 요건 완화 등의 조치가 이뤄지며 의료 비용 부담이 커진 영향을 받았고 2분기 영업이익률은 4.6%에 불과해 전년동기(8.0%), 전분기(8.3%) 대비 낮아졌다.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은 연간 가이던스를 조정하며 향후 실적에 대한 부담을 가중시켰다"며 "단기간에 해소되기 힘든 수익성 약화라는 숙제가 나았다"고 판단했다.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은 2025년 연간 매출은 4455~4480억 달러, 영업이익을 215.5~221.5억 달러로 제시했고, EPS를 최소 14.65달러, 조정 EPS를 최소 16.00달러로 수정했다. 

 

기존의 가이던스가 EPS는 24.65~25.15달러, 조정 EPS는 26.00~26.50달러였던 점을 감안하면 하반기에도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은 빠르게 실적을 회복하기는 힘들 것이란 예상이다.

 

2025년말 MCR이 89.25%(+/-25bps)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비용 부담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유나이티드헬스그룹 종목진단 (출처=초이스스탁)

 

최보원 연구원은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은 보험 가입자수가 유입되며 미국 보험 부문 매출이 증가하고 있고, 처방전 처리건수와 이용자수 증가에 따라 옵텀Rx 매출이 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분기 주당 배당금을 2.21달러로 5% 인상했고, 45억 달러의 자사주를 매입하는 등 안정적인 주주환원 정책도 지속하고 있다.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도 11배까지 낮아진 만큼 기술적 반등은 가능한 레벨이란 분석이다.

 

반면 구조적 상승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비중 높은 옵텀 헬스 사업부문의 회복이 더딜 것으로 예상되며, OBBB 정책 도입된 만큼 연말 의료보험자수 감소 여부도 우선적으로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최 연구원은 "보험금 승인 정책 완화에 따른 의료비 증가, 규제 리스크 가중, PBM 사업 구조 개편 가능성 등 해결해야 하는 숙제가 다수 남아있다는 점도 주가 상승을 제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저가 매수세 유입 시에도 단기간에 실적 회복이 힘들 것으로 예상되는 점과 규제리스크에 노출됐다는 점에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기업이라는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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