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유진
lyjin0305@alphabiz.co.kr | 2023-01-18 07:58:24
[알파경제=임유진 기자] 17일 발표된 지난해 중국 경제성장률 3%는 세계은행 추산 세계 성장률 2.9%와 비슷하다.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중국이 세계 경제 성장을 견인했지만 자신의 성장률은 2~3%로 다른 주요국과 비슷할 수준이다.
김종효 ISD기업정책연구원 전문위원은 “중국의 성장 둔화는 한국 경제의 위험 신호”라면서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1%포인트 하락하면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0.15%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대중국 수출은 1558억 달러로 전체 수출액 22.8%를 차지했다. 사상 최대 무역적자를 낸 지난 해 제외하고 2021년 대중 무역 흑자는 243억 달러로 전체 무역 흑자의 83%였다.
지난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강력한 '코로나 제로' 정책 덕분에 한국과 일본, 미국이 마이너스 성장을 겪을 때 홀로 성장했다. 하지만 지난해 중국 경제를 곤경에 빠뜨린 것도 다름아닌 코로나 제로 정책이었다.
상하이 기점으로 베이징, 광저우 등 주요 도시가 전면 폐쇄되고 생산과 물류가 마비됐다. 지난해 4분기 경기회복을 기대해 정책을 해제했지만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면서 공장이 문을 닫고 외출을 꺼리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소비가 위축됐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올해 공격적인 경제회복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각종 분석기관들은 지난해 4분기(1.8%) 예상보다 높은 성장률(2.9%)을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특히 중국 핀테크 기업의 숨통이 트이기 시작했다는 것도 긍정적이다. 당국의 전면적인 감독을 받아온 중국판 우버 디디추싱이 19개월 만에 신규 사용자 등록을 재개했다. 지난 2021년 디디추싱은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을 시도하다가 중국 당국의 규제를 받은 바 있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 활성화와 코로나19 확산 방지, 지방정부 부채 해소같이 중국 경제를 정상 궤도로 올리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는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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