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영 기자
kimmy@alphabiz.co.kr | 2026-03-03 08:25:30
[알파경제 = 김민영 기자] 바이두(BIDU.N)의 4분기 실적이 시장 컨세서스를 상회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바이두의 2025년 4분기 매출액은 327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4% 감소하고 Non-GAAP 순이익은 39억 위안으로 42% 줄었다. 매출액은 컨센서스에 부합했고, 조정 순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13% 상회했다.
4분기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증가세를 보인 이유는 AI 사업의 빠른 성장세에 기인한다는 평가다. 4분기 AI 관련 매출 비중은 일반 사업의 43%에 달하며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단, 전통사업 비중 축소 영향으로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감소세를 이어갔다. 4분기 바이두 코어 매출액(261억 위안)은 6% 감소했으나 시장 기대치는 상회했다.
그중 온라인 마케팅(검색광고) 매출액(151억 위안)이 16% 줄어들었고, 비온라인 마케팅(클라우드, 로보택시 등 기타 사업) 매출액(110억 위안)이 11% 늘어났다. OTT 자회사 iQiyi 매출액(68억 위안)은 3% 증가하며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김시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25년 들어 바이두의 AI 기업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바이두의 2025년 연간 매출액은 1291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3% 감소했고, 그중 AI 사업 매출액이 400억 위안에 달하며 48% 성장했다. AI 클라우드 부문(198억 위안)은 34%, AI 마케팅 서비스(98억 위안)는 301% 증가하며 빠른 성장세를 이어갔다는 분석이다.
AI 애플리케이션 매출액은 처음으로 연간 100억 위안을 돌파했다. 2025년 12월 기준 바이두 앱의 MAU는 6억 명, AI 앱인 Ernie 어시스턴트는 2억 명을 초과했다.
2026년 1월 바이두는 자체 AI 칩 자회사인 Kunlun의 홍콩거래소 상장을 신청했다. 4분기 Apollo Go는 완전 무인 운행 340만건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200% 이상 증가했다.
최근 바이두는 3년간 최대 5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2026년 첫 배당금 지급 계획을 발표하며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했다.
김시청 연구원은 "이는 경영진이 미래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판단한다"며 "바이두는 이번 4분기 실적을 통해 한번 더 AI 기술이 확실하게 매출 성장에 기여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진단했다.
이에 AI 상업화와 로보택시를 통한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을 기대하며 바이두에 대한 긍정적 의견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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