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영 기자
kimmy@alphabiz.co.kr | 2026-02-11 08:02:52
SemiAnalysis가 엔비디아 HBM4에서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이하, 마이크론)의 점유율을 0%로 조정한다고 밝힌 후 마이크론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HBM4의 스피드 상향 이슈로 마이크론 HBM4의 일정이 지연될 것임을 이미 업데이트한 바 있다"며 "마이크론 HBM4 지연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6년 메모리 시장의 업사이드는 대부분 범용 DRAM과 NAND ASP 상승에 기인할 것이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2025년 4분기를 기점으로 범용 DRAM 영업이익률은 HBM 영업이익률을 이미 초과했을 가능성이 높다.
연간 단위로 가격이 결정되는 HBM과 달리, 범용 DRAM ASP는 분기별로 크게 상승하고 있어, 2025년에 비해 2026년 매출액과 영업이익 내 범용 DRAM의 비중이 크게 확대될 것이란 분석이다.
한국투자증권의 HBM 모델에 따르면 HBM은 2026년 마이크론 DRAM 내에서 수량 기준 9%, 매출 기준 11%를 차지하며 DRAM 영업이익 내 비중은 약 8%로 추정된다. 또한 지금의 타이트한 공급 환경 역시 마이크론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채민숙 연구원은 "마이크론이 HBM4를 공급하지 못하더라도,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가 제한된 Capa로 인해 추가 공급 여력이 크지 않기 때문"이라며 "2026년은 HBM4 시장 진입이 제한될 수 있으나, 개선 샘플 제출 후 2027년부터는 본격적인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마이크론의 단기 주가 조정은 매수의 기회라는 조언이다.
채민숙 연구원은 "HBM은 여전히 전략적으로 중요한 제품이지만, 2026년 실적 기여도 측면에서는 2025년 대비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낮아졌다"며 "특히 현재와 같은 타이트한 공급 환경은 경쟁사들의 추가적인 공급 확대 여력을 제한해, 마이크론의 실적 하방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데이터센터향 메모리 수요는 범용 DRAM ASP 상승으로 이어지고, 이에 기반해 마이크론의 실적 역시 꾸준히 상향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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