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영 기자
kimmy@alphabiz.co.kr | 2026-05-06 08:22:06
[알파경제 = 김민영 기자] 애플(AAPL.N)의 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애플의 회계연도 2026년 2분기(3월말) 실적은 매출액 1111.84억 달러로 전년 대비 16.6% 증가하고, 영업이익률은 32.3%로 전년 대비 1.3%p 늘어 컨세서스를 웃돌았다.
2026년 9월 1일자로 15년간 89차례 어닝콜을 이끈 Tim Cook은 Executive Chairman으로 자리를 옮기고, 25년 경력 하드웨어 엔지니어 John Ternus가 자리를 잇는다.
김승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운영·재무 전문가에서 제품·엔지니어링 전문가가 지휘봉을 잡는 것"이라며 "AI 와 자체 칩 개발이 다음 사이클을 좌우하는 국면임을 반영한 결정"이라고 해석했다.
애플은 어닝콜 마지막에 “재무 의사결정의 신중함과 절제는 그대로 이어진다”고 명시하며, Ternus 체제에서 AI 투자가 통제 없이 늘어날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를 미리 진정시켰다.
제품·엔지니어링 쪽으로의 무게 이동과 자본 규율 유지가 동시에 확인된 만큼 승계 자체가 주가를 흔들 단기 변수일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이다.
무엇보다 중국에서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는 부분이 긍정적이다.
중화권 매출은 분기 사상 최대 수준인 204.97억 달러로 전년 대비 28.1% 증가를 기록했다. 직전 분기 -4%로 후퇴했던 지역에서 한 분기 만에 신기록을 달성했고, 2026년 상반기 누적 33% 성장이다. 영업이익률도 41.4%에서 44.8%로 +3.4%p 올라섰다.
성장의 요인은 아이폰(iPhone)으로 애플은 중화권 매출이 늘어난 사유를 ‘iPhone 매출 증가’ 단일 항목으로 지목했다.
김승혁 연구원은 "한 제품군에서 일시적 프로모션이 만들어 낸 효과라기보다는 브랜드 차원의 흐름이 돌아왔다고 볼 단서"라며 "오픈클로에 대한 열풍이 노트북 실적 개선에 일조했다는 분석 역시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가격을 깎아 트래픽을 모은 분기가 아니라는 점도 영업이익률 +3.4%p 개선에서 확인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메모리 비용 부담은 미국 생산 재배치 등 공급망 재편으로 일정 수준 흡수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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