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소연 특파원
wsy0327@alphabiz.co.kr | 2026-04-17 08:20:07
[알파경제=(고베)우소연 특파원] 시가은행과 이케다센슈 홀딩스(HD)가 자본 업무 제휴를 체결하고 킨키 지역을 중심으로 한 광역 영업망 확대에 나선다. 양사는 상호 출자를 통해 협조 융자 및 기업 인수·합병(M&A) 중개 등에서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이 17일 전했다.
17일 양행 경영진은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제휴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현 단계에서는 경영 통합을 배제한 채 약 1% 수준의 상호 출자를 진행하며, 구체적인 주식 취득 방법과 비율은 추후 확정하기로 했다. 양사는 지난 16일 공시를 통해 제휴 검토 사실을 인정한 바 있다.
이번 제휴는 오사카를 중심으로 한 킨키 지역의 경쟁 격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해당 지역은 타 지역 지방은행의 진출과 간사이미라이 은행의 설립 등으로 시장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구조화 금융에 강점이 있는 시가은행과 오사카 기반의 이케다센슈 HD가 연대하여 광역 거점을 확보하겠다는 의도다.
킨키 지역은 인구 감소와 예금 조달 경쟁 심화로 인해 중장기적 경영 환경이 악화하는 추세다. 지역 내 최대 지방은행인 교토 파이낸셜 그룹(FG) (5844 JP)에 대응하기 위해 중견 은행들이 협업을 통한 규모의 경제를 꾀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일본 금융권에서는 현 경계를 초월한 지방은행 재편이 활발하다. 시즈오카 파이낸셜 그룹(5831 JP)과 나고야은행(8522 JP), 군마은행(8334 JP)과 제4 북월 FG (7327 JP)등이 경영 통합을 발표했으며, 칠십칠은행(8341 JP)은 야마가타은행 (8344 JP)및 동방은행과 제휴 체계를 구축했다. 이는 단독 노선을 고수하던 은행들도 비용 절감과 생존을 위해 연대를 선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제휴의 변수로는 투자 펀드인 아리아케 캐피털의 행보가 꼽힌다. 아리아케 캐피털은 현재 시가은행 지분 5.3%와 이케다센슈 HD 지분 9.6%를 보유한 주요 주주다. 과거 치바흥업은행(8337 JP) 지분을 치바은행(8331 JP)에 매각하여 경영 통합의 단초를 제공했던 사례가 있는 만큼, 향후 이들의 투자 전략이 양행의 관계 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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