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택 기자
sitory0103@alphabiz.co.kr | 2025-04-28 07:57:56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SK텔레콤이 해킹으로 인해 가입자 유심(USIM) 정보가 유출된 사건과 관련, 28일부터 2500만 고객을 대상으로 유심 교체에 나선다고 밝혔다.
그러나 확보된 유심 물량이 전체 가입자의 4% 수준인 100만 개에 불과해 당분간 혼란이 예상된다.
SK텔레콤은 다음 달까지 500만 개의 유심칩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지만, 이 역시 전체 가입자의 25% 수준에 그쳐 교체에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SK텔레콤은 고객들에게 "일시에 매장에 몰릴 경우 불편이 예상된다"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의한 조치를 발표했다. <2025년 4월 26일자 [현장] SK텔레콤, 사상 초유 해킹 사고…삼성·현대·한화 등 재계 ‘유심교체’ 비상 참고기사>
유심 교체 전까지는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권장하며, "유심 교체와 동일한 피해 예방 효과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이 서비스로 해킹 피해를 막을 수 있으며, 피해 발생 시 100%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유심보호서비스는 현재 554만 명(전체 가입자의 24%)이 가입한 상태다.
이번 해킹으로 인해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심 스와핑'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해커가 탈취한 유심 정보로 새로운 유심칩을 개통해 금융 계좌까지 손댈 수 있다는 것이다.
유출된 정보는 이동가입자식별번호(IMSI), 단말기 고유식별번호(IMEI), 유심 인증키 등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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