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CPNG), 압도적인 외형 성장..일시적인 이익 쇼크"

김민영 기자

kimmy@alphabiz.co.kr | 2023-11-28 08:00:43

(출처=쿠팡)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쿠팡(CPNG)이 국내 온라인 유통시장 성장에 비해 여전히 압도적인 외형성장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 소매판매 시장이 3분기 1.3%, 국내 온라인 유통 시장이 8% 성장에 그친 가운데 쿠팡의 3분기 거래액 규모는 약 15조원으로 전년 대비 36%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온라인 유통시장 점유율은 전년 대비 5.5% 포인트 상승한 26.4%까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며 "FLC(로켓그로스)를 중심으로 한 제3자거래가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매출 증가율보다 거래액 증가율이 높게 나타났는데 3자거래 거래액 비중이 전년도 45%에서 54%까지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로켓프레쉬와 FLC(로켓그로스) 부문 매출이 전체 성장률 대비 각각 2배, 3배 이상 빠르게 증가하며 전체 거래액 성장을 견인했다. 

 

신사업 부문 조정 EBITDA 적자 규모는 2110억원으로 전년 대비 큰 폭 늘어난 반면, 쿠팡이츠 할인 혜택을 통한 와우멤버쉽 확대로 쿠팡 활성 이용자수는 2042명으로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가장 높은 분기 성장률이다.
 

(출처=하나증권)


쿠팡의 주가는 양호한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며 하락했다. 수익성이 하락하며 경쟁심화와 비용부담 지속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서현정 연구원은 "전체 온라인 시장 성장률이 8%로 둔화되며 시장의 상단이 낮아지는 가운데 새로운 포지셔닝과 MD차별화로 일부 이커머스 업체들의 성장세도 두드러지고 있다"며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 직구 쇼핑몰 또는 버티컬 플랫폼 등 목적별, 카테고리별 쇼핑의 분포는 분명 온라인 쇼핑 포털 사이트를 지향하는 쿠팡과 같은 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을 낮추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단기적으로 주가 모멘텀은 거래액과 수익성 제고가 동시에 이어진다면 회복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어 "중장기적으로는 이러한 온라인 유통시장의 재편과 경쟁구도 변화에서 쿠팡이 어떤 식으로 대응, 극복할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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