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 = 김혜실 기자] 현대해상이 올해 1분기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업권 내 가장 양호한 보험손익을 시현했다는 평가다.
메리츠증권은 18일 현대해상의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1.7% 증가한 2333억원으로 컨센서스를 42% 큰 폭으로 상회했다고 전했다. 손실계약부담비용에서 일회성 환입 요인이 발생한 가운데, 지급여력비율(K-ICS)은 200%를 상회하는 수준을 나타냈다. 부문별로 장기보험 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2.5% 급증하며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 전년 말 손해율 가정을 보수적으로 변경함에 따라 보험금 예실차 손실이 축소되었고, 감독 당국의 실손보험 요구자본 산출 기준 변경에 따른 위험조정(RA) 부채 감소로 손실계약부담비용에서 약 900억원의 일회성 환입 이익이 발생한 덕이다. 다만 자동차보험은 누적된 요율 인하 영향으로 합산비율이 102%까지 상승하며 140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투자손익은 시장금리 상승과 장단기 금리차 축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3% 감소하며 부진했다. 구조화 채권과 대체투자 수익증권에서 약 800억원의 평가손실이 발생함에 따라 투자이익률은 전년 동기 2.7%에서 2.0%로 하락했다. 한편, 1분기 말 CSM 잔액은 신계약 CSM의 판매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해지율 개선에 따라 CSM 조정 음(-)의 폭이 축소되면서 전분기 대비 3.0% 증가한 9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현대해상 종목진단 (출처=초이스스탁)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일회성 요인이 존재하나 CSM 조정폭과 보험금 예실차가 축소된 점은 긍정적"이라며 "추후 7월 실손보험 개혁과 자동차보험 경상환자 치료 기간 제한 논의 등 제도 개혁에 따른 손해율 안정화도 기대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배당가능이익은 -1.4조 원이지만, 해약환급금준비금 제도 개선이 시행될 시 즉시 배당 재개가 가능할 정도로 준비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에 현대해상에 대해 실적 및 제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여 투자의견 '매수' 및 적정주가 4만5000원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