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영 기자
kimmy@alphabiz.co.kr | 2025-07-29 07:57:40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공작 기계 등에 탑재해 두뇌의 역할을 하는 CNC(컴퓨터 수치 제어)장치 글로벌 점유율 1위 기업인 화낙(6954.JP)이 분기 기준 4년만에 매출액이 증가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화낙의 회계연도 2026년 1분기 매출액은 1964억 엔으로 전년 대비 0.6% 증가하고 매출원가 1198억 엔으로 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424억 엔으로 28.7% 증가하고, 순이익은 378억 엔으로 31.4%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21.6%로 1.2%포인트 줄었다.
중국과 인도에서 EV 및 IT관련 설비투자 진전되며 CNC 시스템(FA) 매출이 증가했고, 로보 드릴(소형 절삭 가공기)과 로보컷(와이어 방전 가공기)의 글로벌 수요 호조(로보머신) 지속되며 분기 기준 4년만에 증수 증익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화낙은 고객사로의 가격전가 방침과 환율 영향을 고려해 FY2026E 가이던스 증수감익을 제시했다.
김채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국내 생산을 관철해 온 화낙이 미국 생산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관세 이슈 다음으로 넘어야 할 산은 글로벌 경쟁 심화"라고 진단했다.
화낙의 주력인 로봇 부문은 임금 상승 및 인력 부족 속 EV용으로 로봇 도입이 진행되며 2년 전 사상 최고 매출액(매출 비중 약 48%까지 확대)을 기록했다.
단, 전년도의 재고조정과 향후 고객사의 투자 계획 수정(HV와 가솔린차의 밸런스)등을 바탕으로 매출 비중 41%까지 저하했다.
김채윤 연구원은 "글로벌 경쟁사(스위스 ABB나 야스카와 전기 등)의 미국 현지생산 확장 등에 따라 그동안 국내 생산을 관철해 온 화낙이 미국 관세 대응을 계기로 방침을 바꿀 가능성 또한 상존하는 바, 사업환경은 녹록치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화낙 주력의 FA(중국 EV향)와 로봇(미주) 수주가 5분기 연속 플러스인 점은 긍정적이나 글로벌 경쟁 심화 및 관세 영향, 또 올해 하반기 이후 진행될 엔고 가능성 등을 토대로 주가는 일시 반등 후 횡보할 것이란 전망이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