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리 특파원
press@alphabiz.co.kr | 2026-03-05 08:00:43
[알파경제 = (시카고) 폴 리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스페인에 모든 무역 관계 단절 및 잠재적 금수 조치 가능성을 시사하며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회동한 자리에서 스페인이 군사 기지 사용을 허용하지 않는 데 대해 불만을 표출했다.
트럼프는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에게 "우호적이지 않은 스페인과의 모든 무역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NATO 방위비 지출을 5% 목표치로 늘리는 데 저항하는 태도를 비난하며 스페인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우리는 스페인과의 모든 교역을 중단할 것이다. 우리는 스페인과 아무런 관계도 원하지 않는다"고 선언했다.
이에 스페인의 페드로 산체스 총리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미국이 무역 협정을 재검토할 경우 민간 기업의 자율성, 국제법, 기존 EU-미국 양자 협정을 존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는 양국 간 기존 불화 이후 발생한 것이다. 지난 10월 트럼프 대통령은 방위비 지출 문제로 스페인에 불만을 표출한 바 있다.
산체스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NATO 방위비 증액 요구를 "불합리하고 역효과만 낼 것"이라며 거부했다. 그는 스페인이 목표액을 선택 사항으로 하거나 국가가 참여를 거부할 수 있는 보다 유연한 접근 방식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반면, 메르츠 총리는 이후 독일 방송 ARD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스페인과의 경제적 유대 단절 위협을 거부하며, 유럽은 분열될 수 없으며 모든 협정은 EU 회원국 전체를 포함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페인은 유럽연합(EU)의 일원으로, EU가 27개 회원국을 대표해 무역협정을 체결하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스페인과의 교류를 어떻게 차단할 계획인지는 불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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