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선 특파원
stockmk2020@alphabiz.co.kr | 2025-07-29 07:53:22
[알파경제=(시카고) 김지선 특파원] 아마존이 최근 자사 인기 상품 가격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상승했다는 보도에 대해 강하게 반박하고 나섰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주 트럼프가 대규모 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한 이후, 아마존 내 저가 생활용품 가격이 평균 5%가량 올랐다고 분석했다.
WSJ는 기침약, 항균 물티슈, 치킨 육수 등 약 2,500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 트럼프 취임일인 1월 20일부터 7월 1일까지 이들 품목의 평균 가격이 상승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아마존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WSJ의 보도는 근본적으로 잘못된 분석"이라며 "해당 기사가 특정 사례만을 뽑아 과장했다"고 반박했다.
또한 가격 상승은 프로모션 종료에 따른 자연스러운 회귀일 뿐, 관세나 인플레이션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아마존은 자사 가격 구조가 "다이내믹 프라이싱(실시간 가격 조정)"에 기반하고 있어 시점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 구조임을 강조하며, "WSJ가 단기간 데이터를 무작위로 추출해 평균을 낸 방식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아마존의 즉각적인 대응은 자칫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정치적·규제적 반발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아마존은 과거에도 트럼프와의 마찰로 공공연한 압박을 받아왔다.
반면, WSJ의 분석과는 별도로 미국 노동통계국이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따르면 전체 소비자 가격은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2.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고려하면, 아마존뿐 아니라 전반적인 생활물가 상승이 소비자 체감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
주가는 0.58% 상승 후 232.79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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