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kr | 2025-02-24 08:02:45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미국 경제 성장 둔화와 인플레이션 불확실성 확대로 인해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급락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 평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48.63포인트 급락한 4만3428.02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04.39포인트 하락한 6013.13, 나스닥종합지수는 438.36포인트 떨어진 1만9524.01로 마감했습니다.
S&P500의 하루 낙폭은 지난해 12월 18일 이후 최대 수준이며, 이번 주만 해도 1.7% 떨어졌습니다.
이러한 하락세는 주로 소비자 심리 급락과 인플레이션 기대치 상승으로 인한 투매 심리가 확산된 결과로 분석됩니다.
최근 발표된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 대비 9.8% 감소한 64.7을 기록, 시장 예상치인 67.8을 크게 밑돌았습니다.
또한,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치(52.8)를 하회하며 49.7로 하락, 경기 위축 신호를 보였습니다.
같은 날 발표된 제조업 PMI는 51.6으로 시장 예상치에는 부합했으나, 경기 불확실성은 고조됐습니다.
종목 가운데 대기업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의 주가는 정부 조사 소식에 7% 이상 급락하며 시장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외에도 월마트의 실적 예상 하향, 팔란티어, 테슬라 등 여러 주요 종목의 하락세 역시 시장 침체에 기여했습니다.
코인베이스는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법적 소송을 취하할 것이라는 긍정적 소식에도 불구하고 투자심리 악화에 따른 차익실현, 암호화폐 약세에 8% 급락했습니다.
월마트는 경제와 소비자 행동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2026 회계연도에 대한 약한 전망을 발표한 이후 2% 넘게 밀렸습니다.
테슬라는 파워 스티어링 지원 장치의 잠재적 고장으로 인해 미국에서 2023년에 생산된 모델 3와 모델 Y 차량 38만 대를 리콜한다는 소식에 4% 넘게 약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에너지 드링크 제조업체인 셀시우스 홀딩스는 월가의 예상을 뛰어넘는 4분기 실적과 매출을 보고하고 인플루언서 마케팅 등을 통해 빠르게 성장 중인 에너지 드링크 브랜드인 알라니 누를 현금과 주식으로 18억 달러에 인수한다는 계약을 발표한 후 28% 급등했습니다.
노보노디스크는 위고비와 오젬픽 부족 현상이 해결되었다고 밝힌 후, Hims & Hers Health(-26%)는 급락한 반면, 노보노디스크는 5% 상승했습니다.
◇ 유럽증시는 독일 연방의회 총선 결과에 주목하며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39% 상승한 8154.51을 기록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0.12% 내린 2만2287.56,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04% 밀린 8659.37로 집계됐습니다.
제약주가 이날 유럽 증시를 지지했는데요.
미 식품의약국(FDA)는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 비만치료제가 더 이상 부족하지 않다고 밝히면서 노보노디스크는 이날 5.8% 상승했습니다.
◇ 아시아증시 확인하겠습니다. 21일 아시아 증시는 기술주 위주의 강세가 나타나며 대부분 상승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0.26% 상승한 3만8776.94에 마감했습니다.
일본 증시는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고금리에 따른 우려에 상승 전환했으나 연휴를 앞두고 방향성 없는 흐름을 나타냈습니다.
이시바 총리가 BOJ의 금리 인상에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고금리 상황이 지속하는 부분을 우려한 부분이 증시를 움직였습니다.
이시바 총리는 이날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금리 상승으로 인해 부채 상환 비용이 훨씬 더 많이 들 것"이라고 말하자 엔화가 다시 약세로 돌아섰고 증시도 반등했습니다.
다만 일본 물가가 예상치보다 높게 상승한 데다 BOJ의 금리 인상 경계는 여전히 이어져 상승폭은 제한됐습니다.
이날 일본 총무성은 일본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를 0.1%포인트 넘어선 수준입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85% 상승한 3379.11에 마감했습니다.
중국 증시는 최근 인공지능(AI) 붐과 기술 기업 실적 개선에 힘입어 상승했습니다.
특히 알리바바가 대폭 개선된 실적을 발표하며 투자 심리를 끌어올렸습니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말로 끝난 분기 동안 순익이 489억4천5백만위안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고된 144억3천3백만위안에 비해 대폭 개선된 수준입니다.
홍콩 항셍지수는 알리바바 급등에 힘입어 3.99% 오른 2만3477.92에 장을 마쳤습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1.03% 상승한 2만3730.25에 장을 마쳤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입니다. 위너스가 신규 상장합니다.
엠디바이스 공모 청약일입니다.
일본 증시는 휴장합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이번주 미국 증시는 경제지표로 마지막 거래일에 발표될 1월 PCE 지표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시장의 전망치는 전달 대비 0.3% 상승입니다. 이에 앞서 나온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달 대비 0.5% 상승하며 시장의 기대치인 0.3%를 큰 폭으로 웃돌았습니다.
오는 27일 주목해야 할 지표는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를 시작으로 1월 미국 내구재 주문, 미국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잠정) 등이 예정돼 있습니다.
투자자는 오는 26일 장 마감 후 나올 엔비디아의 4분기 실적발표를 기다리고 있는데요.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시장을 뒤흔든 후 내놓는 첫 실적이기 때문입니다.
엔비디아는 2025년 회계연도 4분기(2024년 11월~2025년 1월) 매출이 38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실적보다 중요한 것은 가이던스로 시장 기대하는 1분기 매출은 420억달러로 집계됐습니다.
프리덤 캐피털 마켓츠의 수석 글로벌 전략가인 제이 우즈는 "엔비디아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새로운 고점을 돌파할 수 있다면 (엔비디아 주가가) 또 다른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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