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코스피, 선진국보다 아직 낮은 수준”…금투세 재추진 선 그어

김지현 기자

ababe1978@alphabiz.co.kr | 2026-05-12 08:26:11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 = 김지현 기자]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최근 급등세를 이어가는 국내 증시에 대해 “선진국보다 아직 낮은 수준”이라며 추가 상승 가능성을 언급했다.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도입에 대해서는 “시장 여건이 충분히 조성된 시점에 검토할 과제”라고 언급하며 당장 재추진될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구 부총리는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코스피가 7000선을 넘어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고 시가총액 기준 순위도 새 정부 출범 이후 13위에서 7위까지 올라왔다”고 말했다.

그는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으로 보면 한국 증시는 선진국 대비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는 통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증시 급등을 둘러싼 과열 우려에 대해서는 반도체 업황과 기업 실적을 근거로 반박했다.

구 부총리는 “반도체 업황은 인공지능(AI) 사이클의 영향을 받는다”며 “적어도 내년까지는 사전 주문이 이뤄진 상황을 볼 때 글로벌 투자자들이 한국 시장의 가능성을 보고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57조원, SK하이닉스의 38조원 실적은 실제 수치로 확인된 결과”라고 언급하며 최근 제기되는 ‘반도체 버블론’을 일축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24.24포인트(4.32%) 오른7822.24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로, 8000선까지는 약 178포인트만 남겨뒀다.

구 부총리는 거시경제 흐름에 대해서도 비교적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올해 경제성장률은 2%를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며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고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들도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반도체 호황 지속 여부와 중동 전쟁 영향 등을 더 지켜봐야 한다”며 구체적인 전망치는 오는 6월 발표할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에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환율 흐름과 관련해서는 “환율은 시장에서 결정되는 것”이라면서도 “한국 경제 전반에 외화가 부족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구 부총리는 또 “수출 호조세에 힘입어 2·3월 경상수지가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며 “국제 비교가 가능한 올해 1·2월 기준으로는 한국의 경상수지 순위가 일본과 이탈리아를 제치고 세계 7위에서 5위로 올라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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