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kr | 2023-11-09 07:52:59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크래프톤이 7일 3분기 잠정실적을 매출로 4503억원에, 영업 이익으로 1893억원으로 공시했다.
9일 인공지능 공시분석 프로그램 타키온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전년 동기 대비(YoY)로 매출 4%, 영업 이익은 31% 각각 성장했다.
크래프톤은 ROE가 32%에 해당하며, 이는 동종업계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다.
영업 이익은 컨센서스 대비 30% 상회했다. 호실적은 인도 시장에서 나왔다. 오늘의 크래프톤을 만든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게임을 인도에서 출시했지만, 제대로 된 매출이 올 3분기에 터졌다.
이는 크래프톤의 고민과 걱정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사안이다.
조호진 타키온월드 대표이사는 알파경제에 "크래프톤이 배틀그라운드 외 이렇다 할 히트 상품을 내 놓지 못했다"면서 "현재 크래프톤의 매출과 영업 이익을 높이는 방법은 신작이 아닌 새로운 장소에서 매출을 올리는 것 뿐"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미 한국을 비롯해 미국·중국을 거쳐갔기에 새로운 매출처가 보이지 않는다.
배틀그라운드를 잇는 후속작이 없다는 점이 크래프톤의 최대 위기이다. 이는 주가로 반영된다.
크래프톤의 주가는 21년 11월 12일에 54만7000원이었다. 이후 주가는 내리막길을 거듭했다. 실적이 적용된 8일 주가는 10% 상승했지만, 최고점 대비 크래프톤 주가는 56.34% 하락했다.
크래프톤이 제작한 다크앤다커를 주목받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문제는 다커앤다커모바일이 소송에 휘말려 출시 날짜조차 잡지 못했다는 점이다.
공매도 금지는 그나마 크래프톤에게 한줄기 빛과 같은 조치이다. 지난 3년간 크래프톤은 거래 중에서 공매도 비중이 10~13%를 차지했다.
신한증권은 "2분기의 배틀그라운드 IP 하향 안정화 우려를 3분기 실적으로 해소해 향후 실적추정치를 상향 조정했다"며 크래프톤의 목표 주가를 18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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