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MRK.N), 100억 달러에 베로나 파마 인수…오투베어 확보

폴 리 특파원

press@alphabiz.co.kr | 2025-07-10 07:56:42

머크 KGaA 본사. (사진=머크 그룹)

 

[알파경제=(시카고) 폴 리 특파원] 머크가 영국 바이오제약사 베로나 파마를 약 100억 달러에 인수한다. 

 

머크가 9일(현지시간) 베로나 파마를 인수한다고 밝힌 후 베로나의 미국 상장 주가가 장중 21% 급등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머크 최고경영자 로버트 데이비스는 "베로나 인수는 머크의 심폐질환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보완하고 확장할 뿐만 아니라, 단기 및 장기 성장과 주주 가치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전략적 결정"이라고 밝혔다.

 

머크는 이번 거래에서 베로나의 미국예탁주식(ADS)을 주당 107달러에 인수하기로 했으며, 이는 전일 종가 대비 약 23%의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다. 

 

베로나 파마 '오토베어'. (사진=베로나 파마)

 

이번 인수로 머크는 베로나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치료 흡입제 '오투베어'를 확보하게 된다. 오투베어는 베로나 파마의 첫 상용화 제품으로, 2024년 한 해 동안 약 4,23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또한 오투베어는 현재 낭포성 섬유증이 아닌 기관지확장증(NCFB) 치료를 위한 임상시험도 진행 중이다. NCFB는 폐의 기도에 손상을 일으키는 만성 폐 질환이다.

 

이번 거래는 2024년 4분기 내 완료될 예정이며, 인수 발표 이후 베로나 파마의 주가는 21% 급등한 104.92달러로 마감됐다. 머크 주가도 이날 2% 상승했지만, 연초 대비로는 여전히 16% 하락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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