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릿 항공(SPR.N), 운항 축소에 조종사 무급휴직·강등 단행…노조 "경력 붕괴 우려" 반발

폴 리 특파원

press@alphabiz.co.kr | 2025-07-29 07:53:14

스피릿 에어로시스템즈.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시카고) 폴 리 특파원]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는 미국 저가 항공사 스피릿 항공이 오는 11월부터 조종사 270명을 무급휴직을 조치하고, 140명에 대해서는 직급 강등에 나선다. 

 

이는 축소된 운항 일정에 맞춰 인력을 재조정하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스피릿 항공은 2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수익성 회복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가능한 한 효율적인 운영을 보장하고자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장의 직급 강등은 10월 1일부터, 무급휴직은 11월 1일부터 각각 시행된다.

 

이에 전미조종사협회 산하 스피릿 지부의 라이언 뮬러 기장은 "스피릿이 계속해서 축소되고 있으며, 그와 함께 조종사의 경력 가치도 점점 무너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스피릿 항공 주가 분석. (자료=초이스스탁)

 

그는 "지난해 9월 이후 이번 조치가 세 번째 조종사 무급휴직 및 직급 강등"이라고 덧붙였다.

 

조종사 노조 측은 이번 인력 조정의 규모를 줄이고 조종사 경력을 보전하기 위해 제3차 '무급휴직 완화 양해각서(MOU)' 체결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인력 재조정 조치는 스피릿 항공이 '노프릴(no-frills·저가 최소 서비스)' 이미지에서 벗어나 프리미엄 항공사로의 전환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스피릿 항공은 수년간의 적자와 높은 부채, 그리고 인수합병 실패 등을 겪은 뒤 지난해 11월 파산보호를 신청한 바 있다. 

 

스피릿 항공 주가는 1.49% 상승한 41.60달러를 기록했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