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고용 시장 둔화에 대응…연속 금리 인하 가능성 확대

김지선 특파원

stockmk2020@alphabiz.co.kr | 2025-09-12 07:55:54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시카고) 김지선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고용 시장 둔화 우려 속 다음 주 금리 인하를 재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최근 관세 영향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재차 나타나면서 연준이 신중한 행보를 보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11일(현지시간) 금융시장에서는 미 정부가 발표한 실업 지표와 물가 지표를 근거로 이 같은 전망이 강화됐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약 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8월 소비자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해 시장 추정치를 상회했다. 

 

이는 7월과 같은 수준으로, 특히 관세 영향을 크게 받는 가구·자동차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연준의 물가 목표치는 2%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연합뉴스)

 

ING 수석 이코노미스트 제임스 나이트리는 보고서에서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연준의 초점은 고용"이라며 "실업수당 청구 급증은 해고 증가 가능성을 시사하고, 이는 다음 주 25bp(0.25%포인트) 금리 인하 전망을 더욱 강화한다"고 분석했다.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오는 9월 16~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4.00~4.25% 범위로 조정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반영되고 있다. 

 

나아가 연준이 올해 남은 세 차례 회의에서 연속적으로 0.25%포인트씩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도 확산되고 있다.

 

또한 내년 1월 네 번째 연속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베팅도 늘어났으며, 그 확률은 전날 40% 미만에서 50%에 근접했다.

 

로이터가 최근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연준이 두 차례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훨씬 더 과감한 금리 인하를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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