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고은 기자
star@alphabiz.co.kr | 2025-07-23 07:47:00
[알파경제=이고은 기자]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페이즈 6의 첫 작품인 '판타스틱4: 새로운 출발'(이하 '판타스틱4')이 개봉을 앞두고 외화 예매율 1위를 기록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판타스틱4'는 22일 오후 2시 기준 외화 예매율 1위, 전체 예매율 3위를 기록했다. 예매율은 12.5%, 예매 관객 수는 4만 587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개봉을 하루 앞둔 '전지적 독자 시점'의 예매율 29.3%, 예매 관객 수 10만 7895명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하지만 MCU의 중요한 신작인 만큼, 향후 흥행 반등 가능성이 주목된다.
'판타스틱4'는 우주 비행사 4명이 예상치 못한 능력을 얻어 슈퍼 히어로가 되고, 행성을 집어삼키는 빌런 '갤럭투스'로부터 세상을 구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마블 최초로 가족 히어로를 전면에 내세운 작품이자, 실사 영화로는 다섯 번째 작품이다. 특히 페이즈 6의 첫 작품이라는 점에서 영화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국내에서 '판타스틱4'의 인지도는 높지 않다. 하지만 원작은 마블 코믹스의 위상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잭 커비와 스탠 리는 1961년, 가족으로 구성된 히어로 군단을 선보이며 단숨에 인기를 얻었다.
'판타스틱4'는 '헐크', '토르', '스파이더맨', '앤트맨', '아이언맨', '엑스맨', '어벤져스' 등 마블 코믹스의 대표작 탄생에 영향을 미치며, 마블 코믹스 전성시대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맷 샤크먼 감독은 지난 21일 화상 기자간담회에서 "가족을 슈퍼 히어로 주인공으로 설정한 것은 과감하고 독창적인 시도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한 "'판타스틱4'가 마블 코믹스를 구했으며, 캐릭터들이 매우 매력적이고 특별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영화는 디즈니가 20세기 폭스를 인수한 후 처음 선보이는 '판타스틱4' 리부트 작품이다. 이전 20세기 폭스 제작 시리즈와의 연계성이 없어 MCU 세계관에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마블 수장 케빈 파이기는 "'판타스틱4'의 미래가 매우 기대된다"고 밝힌 바 있다. '판타스틱4'를 시작으로 '어벤져스: 둠스데이'와 '어벤져스: 시크릿 워즈'까지 MCU 세계관이 확장될 예정이다.
'판타스틱4'는 1960년대 우주 탐사 시대를 배경으로 뉴욕에서 이야기가 펼쳐진다. 기존 MCU와는 다른 유니버스인 지구에서 스토리가 진행되며, '복고풍 미래주의' 콘셉트를 지향한다. 인간적인 매력이 돋보이는 불완전한 슈퍼 히어로, 공감대를 자극하는 가족애, 우주를 배경으로 한 화려한 액션은 '판타스틱4'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
올해 개봉한 MCU 작품들은 국내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는 누적 165만 4160명, '썬더볼츠'는 누적 92만 453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데 그쳤다. 과연 '판타스틱4'가 침체된 국내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판타스틱4'는 23일 개봉하는 '전지적 독자 시점', 30일 개봉 예정인 '좀비딸'과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MCU 슈퍼 히어로와는 차별화된 매력으로 관객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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