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L(9201 JP), '동의 없는 인수' 논란 속 비공개화 추진

우소연 특파원

wsy0327@alphabiz.co.kr | 2025-06-12 10:26:03

 

[알파경제=우소연 특파원] 일본항공(JAL)이 에이지피(AGP)의 상장 폐지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동의 없는 인수' 논란이 불거지며, 자본시장의 공정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2일 전했다.


JAL은 ANA홀딩스 등과 함께 에이지피의 주식 병합을 통해 상장 폐지를 추진하고 있다. 이는 소액주주들의 의사와 관계없이 강제적으로 주식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사실상 '동의 없는 인수'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에이지피는 JAL의 제안에 반대하고 있지만, 대주주 3사의 의결권 확보로 가결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IB컨설팅의 스즈키 켄이치로 사장은 "동의 없는 인수를 금기시하는 분위기가 사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사안은 대주주가 존재하는 상장기업의 비공개화 과정에서 소액주주 권리가 무시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JAL이 제시한 주당 1550엔은 에이지피 측이 주장하는 기업 가치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아난 쓰요시 변호사는 "가격의 공정성을 협의하는 프로세스가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만약 JAL이 주식 공개 매수(TOB)를 실시했다면, 인수 펀드의 대항 TOB 제안 가능성도 있었다. 이는 소액주주들에게 인수 가격의 적정성을 판단할 기회를 제공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과거 이토추 상사의 패밀리마트 전주 취득, 다이쇼 제약 홀딩스의 MBO 등에서도 소액주주들의 불만이 제기된 바 있다. 최근 도요타 자동차의 도요타 자동 직기 인수 제안 역시 해외 투자자들의 가격 불만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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