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리 특파원
press@alphabiz.co.kr | 2025-07-01 07:49:49
[알파경제=(시카고) 폴 리 특파원] 보잉이 항공기 부품 제조업체 스피릿 에어로시스템즈를 47억 달러에 인수하는 거래가 영국 경쟁당국의 반독점 심사에 직면했다.
영국 경쟁시장청(CMA)은 30일(현지시간) 공지를 통해 이번 인수가 영국 내 경쟁을 실질적으로 저해할 우려가 있는지를 판단하기 위한 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CMA는 오는 8월 28일까지 1단계 조사를 마친 후 본격적인 심층 조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보잉은 이번 인수를 지난해 발표했으며, 스피릿의 순부채를 포함한 전체 거래 가치는 83억 달러에 달한다.
스피릿은 "이번 조사는 예상된 절차이며, 이 같은 대규모 인수에서는 통상적인 과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거래가 성사되면 양사는 약 20년 만에 재결합하게 된다.
스피릿은 지난 2005년 비용 절감을 위해 보잉에서 분사됐으며, 현재 보잉 737, 787 드림라이너 등 주요 상업용 항공기의 핵심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번 인수를 통해 보잉은 공급망 안정성과 품질 통제력을 강화하고, 최근 각종 안전 문제로 흔들린 기업 신뢰 회복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보잉 주가는 2.19% 하락 후 209.85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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