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이란 자산 동결 추진 검토…외화·무역망 차단 압박

박정원 특파원

press@alphabiz.co.kr | 2026-03-09 07:52:02

아랍에미리트. (사진=SNS)

 

[알파경제 = (이스탄불) 박정원 특파원] 아랍에미리트(UAE)가 수십억 달러 규모의 이란 자산을 동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잠재적 조치는 미국-이란-이스라엘 간 갈등이 고조되는 데 따른 대응으로, 이란의 외화 확보와 글로벌 무역 네트워크 접근을 극도로 제한할 수 있어 이란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UAE 당국은 이란에 이 같은 조치 가능성을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UAE가 실제로 행동에 나설지 또는 언제 실행할지는 불확실하다. 제안된 조치에는 무역 은폐에 이용되는 UAE 소재 유령회사의 자산 동결과 현지 환전소에 대한 광범위한 단속 시행이 포함된다.

 

UAE가 이 조치를 추진할 경우, 이슬람 혁명수비대(IRGC)와 연계된 계좌가 주요 표적이 될 수 있다. 

 

당국은 또한 아랍에미리트 항구와 해운 경로를 통해 운영되는 이란의 암시장 유조선 및 중개업체를 차단하기 위한 이란 선박 압류 등 직접적인 해상 조치도 검토 중이다.

 

         이란 테헤란 폭발. (사진=연합뉴스)

 

두바이의 자유무역지대와 비공식 환전소는 오랫동안 이란산 원유와 자금을 은닉해왔다. 미국은 오랫동안 아랍에미리트에 특정 네트워크 해체를 촉구해왔으며 최근 몇 년간 아랍에미리트 기반 기관들에 대한 제재를 가해왔다.

 

UAE의 이 같은 잠재적 움직임은 지역 내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나왔다. 미국-이스라엘 합동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은 UAE를 향해 1,000여 대의 드론과 미사일을 발사해 두바이 국제공항, 페어몬트 호텔 및 여러 주거·관광 지역을 타격해 인프라에 상당한 피해를 입혔다. UAE와 카타르는 이란의 지속적인 공습이 "레드라인을 넘었다"고 이미 밝힌 바 있다.

 

UAE 외무부 성명에 따르면, UAE는 아제르바이잔을 겨냥한 이란의 드론 공격을 강력히 규탄하며 이를 "위험한 상황 악화"이자 "국가 주권에 대한 노골적인 침해"라고 규정했다.

 

또한 이란의 공격은 두바이의 외국인 비즈니스 커뮤니티와 글로벌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며, 안전하고 안정적인 허브로서의 오랜 명성에 대한 신뢰를 흔들고 있다. 이란 자산 동결은 UAE가 지역 안보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한 노력의 추가 단계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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