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인도에 관세 인하 제시…러시아산 원유 수입 중단 합의

폴 리 특파원

press@alphabiz.co.kr | 2026-02-03 07:48:56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시카고) 폴 리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중단하기로 합의한 대가로 인도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통화했으며, 모디 총리가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중단하고 이를 베네수엘라와 미국산 원유로 대체하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 같은 전환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트럼프가 앞서 인도에 관세를 부과한 이후에도 러시아산 원유 수입은 지속돼 왔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사진=연합뉴스)

 

글로벌 무역 데이터 업체 클플러에 따르면 인도는 하루 약 150만 배럴의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하고 있으며, 이는 전체 원유 수입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한다. 

 

또한 인도가 러시아에서 수입하는 원유 물량은 현재 베네수엘라 전체 생산량을 웃도는 수준이다. 로브 하워스 US뱅크자산운용 수석 투자전략가는 "러시아산 원유를 완전히 대체하려면 상당한 투자와 시간이 필요하다"며 "장기적으로는 러시아 경제에 추가적인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인도는 중국에 이어 러시아산 원유의 주요 구매국이다. 중국은 인도보다 더 많은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하고 있지만, 인도와 달리 이에 따른 추가 관세를 부과받지는 않고 있다. 터키는 러시아산 원유의 세 번째 주요 수입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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