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벨(MRVL.O), 인도 투자 본격화…AI 인프라 수요 공략

김지선 특파원

stockmk2020@alphabiz.co.kr | 2025-11-21 07:51:20

마벨 테크놀로지 그룹 칩. (사진=마벨 테크놀로지 그룹)

 

[알파경제=(시카고) 김지선 특파원] 미국 반도체업체 마벨 테크놀로지그룹이 글로벌 AI 인프라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인도에서 채용과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벨이 인도에서의 채용과 개발 투자를 확대한다.

 

인도 법인장 나빈 비슈노이는 "향후 3년간 인도 내 1,700명 규모의 인력을 매년 15%씩 늘릴 방침"이라며, 확대되는 R&D 예산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마벨은 벵갈루루를 인도 본사로 운영하며, 하이데라바드 센터는 데이터센터 보안 솔루션, 푸네 팀은 네트워킹·스토리지용 임베디드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인도가 현재 매출 기여도는 크지 않지만, 데이터센터 확장과 데이터 보호 규제 강화로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마벨 테크놀러지 주가 분석. (자료=초이스스탁)

 

비슈노이는 "인도는 이제 데이터센터 인프라 규모에서 세계 3위권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며, "하이퍼스케일러(대형 클라우드 사업자) 및 현지 기업들과 고객층 확대를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마벨의 인도 확장 전략은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반도체 산업 육성 정책과도 맞닿아 있다. 

 

인도는 현재 대규모 칩 팹 시설은 없지만, 100억 달러 규모 정부 지원 프로그램 아래 여러 제조·후공정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

 

팩리스(자체 공장 없는) 반도체 업체인 마벨은 AI·클라우드용 첨단 칩 설계를 담당하며, 제조는 하지 않는다. 대신 인도 내 후공정 업체(OSAT)들과 패키징·테스트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다.

 

주가는 83.66달러로 2.88%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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