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GOOGL.O) 웨이모, 미 동북부 자율주행 테스트 본격화…상업화는 '긴 여정'

김지선 특파원

stockmk2020@alphabiz.co.kr | 2025-07-08 07:48:21

웨이모 본사.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시카고) 김지선 특파원] 알파벳 산하 자율주행 기업 웨이모가 필라델피아와 뉴욕시에서 로보택시 시험 운행을 시작하며 미국 동북부 시장 진출 가능성을 시사했다.

 

웨이모는 7일(현지시간) 이른바 '로드트립'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두 도시에서 자율주행 테스트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웨이모의 로드트립은 곧바로 상업 서비스 출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새로운 도시 환경에 대한 지도 구축 및 데이터 수집을 위한 사전 단계로 운영된다.

 

이번 필라델피아와 뉴욕 로드트립은 올해 들어 휴스턴, 올랜도, 라스베이거스, 샌디에이고, 샌안토니오 등에서 이어진 유사한 탐색적 운행의 연장선이다.

 

웨이모는 2023년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산타모니카 지역에서 로드트립을 실시한 후, 현재는 LA, 베벌리힐스, 할리우드 등에서 상업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로드트립이 실제 상업 서비스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도로주행 중인 웨이모 로보택시. (사진=웨이모)

 

필라델피아에서는 다운타운과 고속도로 등 복잡한 구간에서 차량을 배치할 계획이며, 노스 센트럴부터 이스트윅, 유니버시티 시티, 델라웨어강 동쪽까지 다양한 지역에서 웨이모 차량이 목격될 예정이다.

 

뉴욕시에서는 맨해튼 센트럴파크 북쪽부터 배터리파크까지, 그리고 브루클린 다운타운 일부 구간까지 수동 주행 방식으로 차량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뉴저지의 저지시티와 호보켄 일부도 지도 구축 대상에 포함됐다.

 

웨이모는 지난달 운전자가 탑승한 상태에서 뉴욕에서 자율주행 차량을 테스트할 수 있는 허가를 신청했지만, 아직 승인을 받지는 못했다. 2021년 말에도 맨해튼과 뉴저지 일부 지역에서 소규모 차량을 배치해 지도 데이터를 구축한 바 있으며, 지난 겨울에는 버펄로에서 겨울 기후 조건 속 자율주행 시험도 진행했다.

 

현재 뉴욕시는 완전 자율주행 차량의 상업적 운행을 허용하지 않고 있으며, 웨이모는 해당 규제 완화를 위한 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 웨이모가 상업 서비스로 진입하기까지는 여전히 긴 여정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웨이모는 현재 애틀랜타, 오스틴,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로스앤젤레스, 피닉스 등에서 로보택시 상업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올해 마이애미 진출, 2026년 워싱턴 D.C.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