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선 특파원
stockmk2020@alphabiz.co.kr | 2025-12-23 07:48:20
[알파경제=(시카고) 김지선 특파원] 인스타카트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가격 실험을 중단했다.
인스타카트는 22일(현지시간) 동일한 매장에서 같은 날 같은 상품에 서로 다른 가격을 적용하던 AI 기반 가격 실험을 즉시 종료한다고 밝혔다.
이는 소비자 단체 보고서를 통해 일부 고객들이 동일 상품을 서로 다른 가격에 구매한 사실이 드러난 데 따른 조치다.
컨슈머리포트와 그라운드워크 콜래버러티브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인스타카트는 같은 매장·같은 날 기준으로 동일 상품에 최대 5가지 가격을 제시했으며, 최고가와 최저가의 평균 차이는 13%에 달했다. 일부 소비자는 다른 고객보다 최대 23% 높은 가격을 지불한 사례도 확인됐다.
인스타카트는 "소수의 소매 파트너와 진행한 가격 실험이 일부 고객들의 기대에 부합하지 못했다"며 "생활비 부담이 큰 시점에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앞으로 동일 매장과 동일 조건에서 구매하는 고객들에게 동일한 가격을 표시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매장별로 서로 다른 가격을 책정하는 기존 구조는 유지된다.
인스타카트는 이번 실험이 항공권이나 차량 호출 서비스에서 사용하는 수요 기반 동적 가격제나, 고객의 개인 정보에 따른 차별적 가격 책정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해당 가격 실험은 인스타카트가 2022년 인수한 AI 기업 에버사이트(Eversight)의 기술을 기반으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가는 2% 하락한 45.02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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