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즈포스(CRM.N) AI 사업 호조에도 전사 성장 반등은 아직

김민영 기자

kimmy@alphabiz.co.kr | 2026-02-27 07:52:41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 = 김민영 기자] 세일즈포스(CRM.N)의 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세일즈포스의 4분기 EPS는 컨세서스를 25% 상회하는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에이전트포스 성과는 상당히 고무적이었으나, 전체 성장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4분기 cRPO와 2027년 매출 가이던스가 시장 기대치를 다소 하회했다. 이에 실적발표 당일 주가는 급락했다.

 

김재임 하나증권 연구원은 "세일즈포스를 비롯한 소프트웨어 섹터 전반의 투자자 불안감은 AI가 기존 SaaS 시장을 잠식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 비롯됐다"며 "따라서 AI 신제품의 호실적이 다소 정체된 전사 매출 성장으로 직결되고 있다는 명확한 확인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이런 관점에서 이번 4분기 실적과 FY27 가이던스는 시장의 불안감을 해소하기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다.

 

다만, 세일즈포스의 AI 에이전트 서비스인 ‘에이전트포스’ 성과는 매우 긍정적이었다. 에이전트포스 ARR이 8억 달러로 전년 대비 169% 급증하며 전분기 5.4억에서 빠르게 확대됐다. 

 

에이전트포스, 데이터 360, 인포메티카를 포함한 전략적 AI 서비스 전체 ARR은 29억 달러로 200% 이상 증가했다. 특히 최상위 프리미엄 라인의 신규 계약 규모가 전분기대비 3배 확대됐다. 

 

4분기 에이전트포스 & 데이터 360 계약의 60% 이상이 기존 고객 계약 확장에서 발생한 점은 에이전트포스의 높은 효율성과 고객 만족도를 방증한다는 해석이다.

 

세일즈포스의 4분기 cRPO 성장은 환율 & 인수 효과 제외 기준 9%로 가이던스에 부합했다. 그러나 기존에 가이던스를 100~150bps 상회하던 패턴을 감안하면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2027년 매출 가이던스는 10~11% 성장을 전망했으나 인포메티카 인수 효과를 제외한 자체 사업 성장은 한 자릿수에 그친다는 점이 아쉬운 요인으로 꼽힌다.

 

세일즈포스 종목진단 (출처=초이스스탁)

 

김재임 연구원은 "세일즈포스의 연간 영업 현금 흐름 150억 달러 돌파, 500억 규모의 초대형 자사주 매입 발표는 펀더멘털이 견고하고 현재 주가 밸류에이션 매력도에 대한 경영진의 확신을 입증한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AI 전환에 따른 SaaS 산업 내 불확실성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하나증권은 투자 심리를 반전시킬 만한 전사 차원의 뚜렷한 성장 가속화를 단기적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점에서 기존의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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