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리 특파원
press@alphabiz.co.kr | 2025-11-18 07:48:53
[알파경제=(시카고) 폴 리 특파원] 미국 방송사 싱클레어가 경쟁사 E.W. 스크립스의 지분 8.2%를 매입하고 수개월째 합병 논의를 이어온 사실을 공개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싱클레어의 스크립스 지분 보유 소식에 스크립스 주가는 장 초반 18.6% 급등하며 기업가치는 약 3억2,240만 달러로 상승했다.
스크립스는 성명을 통해 "이사회는 주주 가치를 높이는 전략을 실행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모든 제안은 주주 이익을 기준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기회주의적 행위로부터 회사를 보호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도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싱클레어는 "스크립스와의 합병이 더 경쟁력 있는 방송사를 만들고 스크립스 주주들에게 장기적으로 상당한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스크립스 주주들이 합병 이후 통합 회사에서 받게 될 지분 가치는 최근 스크립스 평균 주가의 약 세 배에 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싱클레어는 이번 거래가 추가 자금 조달 없이도 성사될 수 있으며, 스크립스의 부채 부담 또한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공개 재무자료 기준 연간 3억달러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최근 미국 방송·미디어 업계는 케이블TV 시청 감소, 광고 시장 둔화, 넷플릭스 등 스트리밍 플랫폼과의 경쟁 심화로 구조조정 압력이 커지고 있다. 이 같은 환경 속에서 업계 전반에서 대형화 움직임이 확산 중이다.
싱클레어 주가는 4.91%상승 후 16.87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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