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ORCL.N), 클라우드 매출 전망 상향…올해 77% 성장 예상

폴 리 특파원

press@alphabiz.co.kr | 2025-09-10 07:45:55

오라클 로고.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시카고) 폴 리 특파원]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이 클라우드 인프라 사업의 매출 전망을 상향 조정하면서 주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23% 급등했다.

 

오라클은 9일(현지시간)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 부문 매출이 올해 77%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당초 제시한 70% 성장률을 웃도는 수치로, 연 매출 규모는 18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향후 4년간 이 부문 매출이 1,440억 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오라클은 또한 1분기에만 3개 고객사와 총 4건의 수십억 달러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힘입어 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2% 증가한 149억3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최고경영자 사프라 캐츠는 "향후 몇 달 안에 추가로 수십억 달러 규모 고객사들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수주잔고는 5천억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회계연도 1분기 기준 수주잔고는 전년 대비 359% 급증한 4,550억 달러를 기록했다.

 

오라클 주가 분석. (자료=초이스스탁)

 

시장 전문가들은 오라클의 성장세가 기업들의 AI 클라우드 수요 확대와 맞물려 있다고 분석했다. 

 

이마케터의 분석가 제이콥 본은 "기업들은 비용 효율적인 AI 클라우드 도구를 원하고 있으며, 오라클은 이에 부합하는 전략적 위치를 점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오라클은 아마존, 알파벳(구글),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 자사 클라우드 기술을 이들 빅테크의 클라우드 인프라에서도 운영할 수 있도록 하며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 

 

오라클 회장 래리 엘리슨은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와의 멀티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 매출은 1분기에 전년 대비 1,529% 급증했다"며 "향후 수년간 매 분기마다 멀티클라우드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세 하이퍼스케일러 파트너를 위해 37개의 데이터센터를 추가 제공해 총 71개 데이터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오라클 주가는 1.27% 상승 후 241.51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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