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던스(CDNS.O), 2분기 실적 예상 상회…中 수출 허용에 주가도 급등

김지선 특파원

stockmk2020@alphabiz.co.kr | 2025-07-29 07:52:45

케이던스 디자인 시스템즈 본사. (사진=SNS)

 

[알파경제=(시카고) 김지선 특파원] 미국 반도체 설계 자동화(EDA) 소프트웨어 업체 케이던스 디자인 시스템즈가 연간 매출 및 순익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최근 미국 정부가 중국에 대한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수출 규제를 해제함에 따라 중국 시장 내 판매 재개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케이던스는 28일(현지시간) 이번 조치로 인해 핵심 시장 중 하나인 중국에 대한 접근권을 회복했으며, 이에 따라 올해 매출 전망치를 기존 51억 5천만~52억 3천만 달러에서 52억 1천만~52억 7천만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시장 추청치인 52억 달러를 상회한 수준이다.

 

최고 재무책임자 존 월은 "2분기 전 사업 부문에 걸친 고른 성장세가 중국 수출 제한 조치의 일시적 영향을 상쇄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케이던스는 올해 6월 말 마감된 2분기에 12억 8천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LSEG 분석가 전망치인 12억 5천만 달러를 상회했다. 동년 기간 중국 매출은 전체의 약 9%로, 전년 동기 12% 보다는 감소했다.

 

케이던스 디자인 시스템즈 주가 분석. (자료=초이스스탁)

 

미 법무부는 이날 케이던스가 중국 군사 대학에 반도체 설계 도구를 불법 수출한 혐의와 관련해 유죄를 인정하고 약 1억 4천만 달러 규모의 합의금을 지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케이던스는 동시에 도널드가 이달 초 서명한 새로운 세제법에 따라 미 연구개발(R&D) 지출에 대한 즉시 비용 처리 혜택을 적용받아, 현금 납세 부담이 약 1억 4천만 달러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케이던스는 이에 따라 2025년 조정 주당순이익(EPS) 전망도 기존 6.73~6.83달러에서 6.85~6.9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번 수출 규제 완화는 바이든 및 전임 행정부가 중국의 첨단 기술 접근을 차단하려는 전략 속에서도 예외적으로 나온 결정으로, EDA 업계 전반에 긍정적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주가는 0.47% 상승 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7%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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