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영 기자
kimmy@alphabiz.co.kr | 2025-09-24 07:47:02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GE버노바(GEV.N)의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GE버노바의 2025년 2분기 매출액은 91.1억 달러로 전년 대비 11.1% 증가하고, 조정 EBITDA는 7.7억 달러로 전년 대비 46.9% 늘어나며 매출액, 조정 EBITDA 모두 시장 기대치를 소폭 상회했다.
특히 Power 부문에서 대용량 가스 터빈의 인도량 증가, 판가 상승으로 수익성이 개선되었고, Electrification 부문에서 그리드 솔루션이 크게 개선되며 전사 영업실적이 개선되었다는 평가다.
또한 가스터빈의 신규 주문이 크게 늘었는데, 대형 터빈과 항공유도형 터빈의 신규 주문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기, 26기 증가했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스터빈과 그리드 솔루션 주도의 실적 서프라이즈였다"며 "미국 내 데이터센터에 의한 전력 수요 증가 수혜가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미국 내 데이터센터에 의한 전력 수요 증가로 전력회사들이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를 충족할만큼의 전력을 생산하더라도 송전, 배전 인프라에 병목 현상이 발생할 것이란 예상이다.
미국이 현재의 속도로 고전압 송전 인프라를 계속해서 구축할 경우 향후 10년간 예상되는 데이터센터 증설분의 전력 수요를 충족시키 위해서는 80년의 시간이 필요하다.
이에 향후 데이터센터는 시설 내 전력 수요를 안정적으로 감당하기 위해 온사이트 자가 발전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욱 연구원은 "온사이트 자가발전의 확대는 가스터빈의 추가 수요로 이어질 것"이라며 "GE버노바는 대형 데이터센터에 공급할 수 있는 500MW급의 대형 터빈부터 전통적으로 데이터센터 보조 발전용으로 사용돼 온 항공유도형 터빈까지 폭 넓은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