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선 특파원
stockmk2020@alphabiz.co.kr | 2025-12-26 07:51:42
[알파경제=(시카고) 김지선 특파원] 엔비디아가 인텔의 첨단 반도체 공정 테스트를 중단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인텔 주가가 하락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엔비디아가 인텔의 차세대 공정인 '18A' 기술을 활용한 반도체 생산 테스트를 진행했으나, 최근 더 이상의 추진을 중단했다.
그러나 인텔은 "18A 제조 기술은 순조롭게 진전되고 있다"고 밝혔다.
인텔은 최근 애리조나 오코틸로 부지에 위치한 '팹 52' 공장을 가동하며 18A 공정의 양산을 시작했다. 인텔은 이를 미국에서 개발·배치된 가장 첨단 반도체 생산 기술로 소개하며, 글로벌 1위 파운드리 업체인 TSMC에 도전하고 미국 반도체 주도권을 되찾겠다는 전략의 핵심으로 삼고 있다.
앞서 엔비디아는 지난 9월 인텔에 5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는 미 정부가 인텔 지분 약 10%를 확보한 이후 이뤄진 투자로, 당시 시장에서는 인텔에 대한 신뢰 회복 신호로 해석됐다. 다만 해당 투자에는 엔비디아가 인텔 공정을 이용해 반도체를 생산하겠다는 약속은 포함되지 않았다.
18A 공정은 인텔이 첨단 반도체를 다시 자체 생산하겠다는 전략의 핵심 기술로, '게이트올어라운드(GAA)' 트랜지스터와 새로운 전력 공급 구조 등 두 가지 혁신 기술을 담고 있다. 인텔은 이를 통해 더 많은 트랜지스터를 집적하면서도 전력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텔 주가는 0.52% 하락한 36.16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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